식약처 'LDS주사기 이물, 인체 유입가능성 낮아…품질관리 강화'

전문가 자문회의서 "백신 유효성에 대한 이물 영향 크지 않을 것"

[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쓰이고 있는 최소잔여형(LDS) 주사기에서 이물질이 발견돼 논란이 된 가운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전문가 회의 등을 통해 "이물이 인체로 유입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의견을 내놨다. 아울러 이번에 보고된 주사기의 이물은 바늘을 통과하지 못하고 주사기 내에 잔류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쓰이는 최소잔여형주사기(LDS 주사기)에서 이물이 발생됐다는 보고가 4건 접수돼 지난 21일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인체의 위해성 여부 등에 대한 전문가 자문회의를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주사기 이물은 지역 예방접종센터의 백신 접종 전 사전점검과정에서 발견됐다. 식약처는 이물 발생 원인조사를 위해 곧바로 해당 제조업체 2개소에 대한 현장점검에 나섰다. 또 제조공정에서의 이물 혼입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해 작업 환경, 오염 관리, 육안 검사 등에 대한 관리 강화 및 예방조치를 명령했다.

전문가 자문회의에서 전문가들은 인체의 유해성과 관련해 "주사기의 이물이 인체로 유입될 가능성은 높지 않으나 국민 안전성에 대한 문제는 만일의 가능성까지도 고려해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 또 "혹시라도 인체에 유입되는 경우 다양한 이상 반응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생산 공정에서의 엄격한 품질관리 및 접종 현장에서의 충분한 주의가 중요하다"고 지적하며 "백신의 유효성에 대한 이물의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주로 제시했다.

다만 이번에 이물이 발생한 주사기에 대해서는 "이물발생 빈도와 위해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현재 상황에서는 문제가 되는 개별 제품을 폐기하고, 문제가 지속되는 경우 보다 강화된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식약처는 향후 제조공정 과정에서 이물이 혼입되는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다. 질병청과 협력해 백신접종센터 등에서 예방 접종을 하기 전 반드시 ‘코로나19 백신접종 매뉴얼’에 따라 주사기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도록 하고, 질병청과 ‘핫라인’을 구축해 백신 접종에 차질이 없도록 관련 정보를 신속하게 공유할 방침이다. 식약처는 "국내 주사기 업체가 대부분 중소업체라는 한계를 고려해 국내 민간기업 중 공정 및 품질관리가 우수한 기업과의 민관 컨소시엄을 통해 백신 접종용 주사기 업체의 공정관리에 대한 기술지원을 실시하는 등의 재발방지 방안을 관계부처와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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