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예스24, 카카오뱅크 몸값 38조에 지분가치 5000억…'제값 받겠다' 매각보류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예스24 주가가 강세다. 보유 중인 카카오뱅크 지분 가치가 다시 주목받으면서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20일 오전 9시27분 예스24는 전날보다 7.6% 오른 1만7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예스24는 전날 카카오뱅크 지분 매각을 철회하기로 했다. 지난 12일 기밀유지협약서(NDA)와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배포한 뒤 지난 16일 오후 6시까지 인수의향서를 받았지만 일주일 새 매각을 철회하기로 결정헸다.

거래 규모가 1000억원 이상 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이르면 오는 7월 상장될 카카오뱅크의 가치가 꾸준히 상승하자 더 큰 시세차익을 얻고자 내린 결정으로 풀이된다.

당초 예스24는 올해 1월부터 카카오뱅크 지분 처분을 추진했다. 예스24는 카카오뱅크 주식 568만1393주(지분율 1.40%)를 보유하고 있다. 장외주식 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따르면 인수의향서 접수 마감일인 지난 16일 기준 카카오뱅크 장외주가는 9만4500원까지 올랐다. 이를 기준으로 시가총액을 역산하면 38조5232억원에 이른다. 예스24가 보유한 주식 가치는 5000억원이 넘는다.

카카오뱅크가 지난해 영업이익 1226억원을 기록하며 완벽히 흑자로 전환하고 올해 상장을 추진하면서 기업가치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올해 1월 예스24가 지분 일부를 매각할 당시보다 카카오뱅크 기업가치가 3배가량 커졌다.

예스24의 거래 철회 결정에 대해 IB업계 관계자는 "기존 기업가치 11조원의 2배 이상인 22조원의 가격에도 사가겠다는 이들도 나올 정도였는데 이런 식으로 거래 자체를 취소할 줄은 몰랐다"고 털어놨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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