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젯' 브뤼셀 판타스틱 영화제 은까마귀상

"긴장감 있는 연출·배우들 연기 훌륭해"

김광빈 감독의 영화 '클로젯'이 브뤼셀 판타스틱 영화제에서 두 번째로 큰 영예인 은까마귀상(Silver Raven)을 품었다.

19일(한국시간) 주벨기에 한국문화원에 따르면 '클로젯'은 이날 국제경쟁 부문 심사 발표에서 이반 캐바나 감독의 '아들'과 함께 은까마귀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마이크 멘데즈, 알렉상드르 오 필립 등 심사진은 "아동 학대 등 사회적 메시지에 공포와 판타지를 적절히 배합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시종일관 이어지는 긴장감 있는 연출과 아역을 포함한 배우들의 연기도 훌륭하다"라고 덧붙였다. 최우수 작품상인 황금까마귀상(Golden Raven)은 코디 칼라한 감독의 '비셔스 펀'에 돌아갔다.

'클로젯'은 이사한 새집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진 딸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빠와 낯선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익숙한 소재인 벽장을 활용해 공포를 자아내며 가족 관계의 소중함을 가리킨다. 하정우와 김남길, 허율, 김시아 등이 주연했다.

한국영화의 브뤼셀 판타스틱 영화제 수상은 이번이 여덟 번째다. 앞서 영예를 거머쥔 영화로는 김기덕 감독의 '섬', 장준환 감독의 '지구를 지켜라', 봉준호 감독의 '괴물', 김지운 감독의 '악마를 보았다(이상 황금까마귀상)', 김성호·김휘·정범식·민규동 감독의 '무서운 이야기2', 연상호 감독의 '서울역', 김봉주 감독의 '더 폰(이상 은까마귀상)'이 있다. 박찬욱 감독은 2017년 특별 공로상인 까마귀기사상(Chevalier de l'Ordre du Corbeau)을 받기도 했다.

브뤼셀 판타스틱 영화제는 카탈루냐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판타스포르토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판타스틱 영화제로 꼽힌다. 공포, 스릴러, SF, 판타지 등의 장르 영화를 상영 및 시상한다. 주벨기에 한국문화원은 2014년부터 한국영화 상영을 지원·홍보하며 현지 시장 확대를 유도하고 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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