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길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은 5일 '콜키지(corkage)'와 '코르크 차지(cork charge)'를 우리말 '주류 반입비'로 바꿔 부르자고 권했다. 아울러 '웰에이징(well-aging)'과 '쇼룸(showroom)'를 대체할 우리말로 '건강 노년맞이'와 '체험 전시실'을 각각 추천했다.
콜키지와 코르크 차지는 호텔이나 음식점에서 고객이 가지고 온 주류를 마실 수 있도록 하는 대가로 받는 요금을 뜻한다. 대체어인 주류 반입비 선정에는 설문조사 결과가 반영됐다. 지난달 29~31일 약 1000명을 대상으로 한 국민 수용도 조사에서 응답자의 97%가 적절하다고 답했다.
웰에이징은 노화를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받아들이고 몸과 마음의 건강을 추구하며 나이 드는 것을 가리킨다. 쇼룸은 특정 제품이나 회사를 홍보하기 위해 각종 상품을 진열·전시해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장소를 의미한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지난달 26~28일 열린 새말모임에서 각각 건강 노년맞이와 체험 전시실로 대체어를 정했다.
새말모임은 어려운 외국어 신어가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우리말 대체어를 제공하는 위원회다. 국어, 외국어, 교육, 홍보·출판, 정보통신, 언론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정부 부처와 언론사가 주도적으로 대체어를 사용하도록 지속해서 홍보할 방침이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