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 'SLR 면제 조치 예정대로 종료'‥국채 금리 강세·은행주 추락

나스닥은 반등 시도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달 말로 종료되는 보완적 레버리지비율(SLR) 규제 면제를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Fed는 19일(현지시간) 오전 발표한 보도자료를 통해 한시적으로 적용됐던 SLR 면제 조치가 예정대로 만료된다고 발표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지난 17일 금리 동결을 발표하면서 SLR에 대해 곧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Fed는 지난해 5월 15일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금융시장의 혼란에 대응하기 위해 대형은행들에 대한 SLR 규제를 면제했다.

이 조치는 대형 은행들의 자기자본 비율 준수 부담을 낮춰준 게 골자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더 많은 국채를 보유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자기자본 비율 준수를 위해 보유 중인 국채를 매도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은행들의 대출 여력도 줄어들 수 있다.

이는 최근 인플레이션 우려로 약세를 보여온 미 국채값이 추가 하락을 부추길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Fed의 발표 이후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다시 1.74%까지 치솟았다. 이는 14개월 사이 가장 높은 수준이다. 30년물 금리도 장중 2.5%를 넘어섰다.

이에 대해 Fed는 SLR 규제 면제 종료로 은행의 자기자본 비율이 하락하지 않도록 적절한 조처를 하겠다고 설명했다.

CNBC 방송은 월가가 SLR 면제 조치 연장을 위해 Fed에 희망해 왔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고 전했다.

미 증시는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 평균 지수는 SLR 면제 종료 발표 후 낙폭이 커지고 있다. 오전 10시 40분 현대 다우지수는 0.85% 하락 중이다.

국채 금리 상승 기대감에 강세를 보이던 은행주들이 일제히 약세로 돌아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JP모건과 웰스 파고, BOA 등 대형 시중은행들은 3% 이상 하락했고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도 1.5% 하락했다.

나스닥 지수는 채권 금리 강세에도 불구하고 반등을 시도하며 0.43% 상승 중이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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