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넘버 2' 미컬슨 '28년 만에 세계랭킹 '톱 100' 밖으로~'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세월은 못 이겨."

‘51세 백전노장’ 필 미컬슨(미국ㆍ사진)이 8일 오후(한국시간) 공식 발표된 주간 골프 세계랭킹에서 1.41점을 받아 지난주 98위에서 101위로 밀렸다. 1993년 8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디인터내셔널 우승 직후 세계랭킹 65위에 오른 뒤 무려 27년 7개월 만에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는 게 흥미롭다. 메이저 6승 포함 통산 44승 고지를 접수했고, 1425주 동안 ‘톱 100’을 지킨 상황에서다.

미컬슨은 1위에는 한 번도 오르지 못했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벽에 막혀 270주 동안 2위에 머물렀다. 2019년 2월 AT&T페블비치프로암에서 44승째를 찍은 뒤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난 연말 66위까지 추락했고, 석 달 만에 다시 100위에서 멀어졌다. 올해는 PGA투어 3차례와 유러피언투어 1차례 등 세계랭킹 포인트 부여 대회에 4차례 나섰지만 2차례 50위권에 그쳤다.

미컬슨이 2004년 마스터스와 2005년 PGA챔피언십, 2013년 디오픈 등 9년에 걸쳐 서로 다른 3개의 메이저 무대를 제패했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US오픈이 지구촌 골프역사상 6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래머’로 가는 마지막 퍼즐이다. 1999년과 2002년, 2004년, 2006년, 2009년, 2013년 등 6차례나 준우승에 그쳐 속을 태웠고, 나이가 들면서 확률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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