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박민식 부산시장 '후보 단일화'… '박형준 잡으러 세 모은다'(종합)

후보 단일화 결정… 24일 최종 후보 발표
"본선에서 승리할 경쟁력, 도덕성 갖춘 인물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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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준이 기자] 4·7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언주·박민식 국민의힘 경선 후보가 단일화를 결정했다.

두 후보는 22일 부산광역시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예비경선 단계에서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 후보가 필승을 거두기 위해선 본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경쟁력과 도덕성을 갖춘 깨끗한 인물, 세대 교체가 가능한 인물이 필요하다”며 “내년 대선에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해 정권 교체를 완수할 수 있는 인물로 단일화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단일화 취지를 밝혔다.

이번 단일화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는 박형준 후보를 염두에 둔 전략으로 보인다. 이언주 후보는 이날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박형준 후보는 각종 의혹 때문에 공격의 빌미가 될 수 있는 약점이 너무 많아 본선 경쟁력 면에서 의문이 든다”며 “우리는 크게 흠 잡힐 게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형준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은 대부분 6070 세대"라며 "우리가 단일화를 통해 젊은 지지층을 결집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민식 후보 역시 "리더십 교체가 가장 큰 명분"이라며 "4050 보수 지지층의 지지를 받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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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단일화 후보는 23일인 내일 시민 대상 여론조사를 거쳐 24일 발표된다. 이날 두 후보는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더 많은 지지율을 받은 사람이 단일화 후보가 된다”며 “(25일) 합동토론회 전까지 단일화 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단일화 예비 후보는 국민의힘이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탈락한 예비후보는 단일화 예비후보가 국민의힘 부산시장 경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두 후보가 ‘3자 단일화’ 대상으로 언급했던 박성훈 경선 후보는 두 후보와의 단일화 참여 의사를 밝히지 않은 걸로 전해졌다. 이날 합의문 발표가 끝난 후 박민식 후보는 “앞서 단계적 단일화를 제안했다”며 “이언주 후보와 단일화를 먼저 하고 박성훈 후보와 추가로 단일화가 성사되기를 학수고대하겠다”고 밝혔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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