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억 투자 받은 바로고…거래액 166% 늘어나 3조 육박

기업가치 3000억 중반대 상승
화장품·생활용품도 배송 계획
11번가, 바로고와 전략적 협력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근거리 물류 스타트업 바로고가 11번가로부터 25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는다.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거래 증가로 지난해 바로고 거래액은 3조원에 육박했고, 기업가치는 3000억원 중반대까지 치솟았다.

바로고는 SK텔레콤의 자회사인 11번가와 규모 250억원의 투자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바로고는 총 5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라운드를 추진 중이다. 앞서 CJ그룹은 SI(전략적 투자자)로, 한국투자파트너스, YG인베스트먼트 등은 FI(재무적 투자자)로 시리즈C 라운드에 참여했다.

바로고의 기업가치는 투자 라운드를 거칠 때마다 3배씩 상승 중이다. 이번 시리즈C 라운드에서 바로고의 기업가치는 3000억원 중반대로 정해졌다. 지난 2019년 6월 시리즈B 투자 당시의 기업가치와 비교해 3배 이상 올랐다.

비대면 소비 증가로 지난해 바로고 거래액은 전년 대비 166% 증가한 2조9165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 거래액 1조원 달성 이후 1년 만에 약 3배가 늘었다.

바로고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으로 연구개발(R&D) 인재 채용과 직영 사업 확대, 신사업 강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특히 도심 거점 물류 등 신사업 경쟁력 확보를 통한 배송 퀄리티를 높이는 데 주력한다.

이를 통해 바로고는 기존 식음료(F&B) 배달을 뛰어넘어 화장품, 생활용품 배송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관련 인프라 구축 시 2~3시간 이내 빠른 배송이 가능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11번가 역시 바로고와의 전략적 협력으로 11번가 고객에게 차별화된 배송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태권 바로고 대표는 "바로고가 비대면 시대에 필수적인 이커머스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사업자인 11번가를 통해 성장의 기회를 얻고,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바로고는 물류 업계를 이끌어가는 리더로서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도록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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