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日 올림픽…'여성 비하' 논란 모리 위원장 '사퇴하겠다'

오는 7월로 예정된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앞두고 일본 정부와 올림픽 조직위는 개최 의사를 분명히 밝히고 있지만, '재연기' 또는 '취소' 여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최은영 기자] 여성 비하 발언으로 논란이 된 모리 요시로(森喜朗·83)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장이 결국 사임 의사를 표명했다.

11일 마이니치 등 외신은 "모리 요시로 위원장이 자신의 발언에 책임을 지고 사임할 의향을 주변 사람들에게 전달했다"라고 보도했다.

마이니치는 "조직위가 12일 개최하는 (이사·평의원) 긴급 회합에서 (모리 회장의 사퇴 의사를) 표명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앞서 모리 위원장은 지난 3일 일본올림픽위원회(JOC) 임시 평의원회에서 여성 이사 증원 문제에 대해 언급하며 "여성이 많은 이사회는 (회의 진행에) 시간이 걸린다", "여성은 말이 많아 여성 이사를 늘린다면 발언 시간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 등의 언급을 해 여성비하 논란이 불거졌다.

논란이 확산하자 모리 위원장은 이튿날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으나, 일본 전역에서는 모리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고, 결국 모리 위원장은 사임 의사를 내비쳤다.

코로나19로 개최 여부가 불투명한 도쿄 올림픽은, 이번 모리 위원장의 사퇴로 또 한 번의 위기를 맞게 될 전망이다.

최은영 인턴기자 cey1214817@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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