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주기자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시행된 18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2022학년도부터는 서울대를 제외한 대다수 대학들이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신입생을 뽑는다. 챙겨야 하는 항목이 많은 학생부종합전형이나 수능 준비가 부담스러운 예비 고3들에게 좋은 기회다.
교과전형 지원을 준비할 때 확인해야 할 부분은 학년별 반영 비율이다. 학종에서는 정성평가로 진행되기 때문에 성적이 나아지고 3학년 성적이 좋으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교과전형의 경우 3학년 과목의 경우 진로선택과목이 많고 등급으로 성적이 산출되는 과목이 적다.
고려대와 광운대는 지난해 학년별 20:40:40 비율로 성적을 반영했지만 2022학년도부터는 전 학년 100%로 변경했다. 3학년 1학기에 성적을 끌어올려 교과전형 가능성을 높이려던 학생들 입장에서는 아쉬운 대목이다.
올해도 학년별 비율을 적용하는 학교는 성신여대, 서울과기대 등이다. 성신여대는 30:40:30, 서울과기대는 33.3:33.3:33.3의 비율을 적용한다. 등급이 나오는 3학년 과목수가 적더라도 1학기가 전체의 30%를 차지하는만큼 재학생들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학년별 비중을 두지 않아도 지정 교과 전과목을 반영하는지, 교과목 일부 과목을 반영하는지에 따라 3학년 성적의 영향이 커질 수도 있다. 인문계열은 국어, 영어, 수학, 사회, 자연계열은 국어, 영어, 수학, 과학의 전과목을 반영하는 대학이 많다. 몇몇 대학들은 해당 교과의 일부 과목만을 반영한다. 3학년 1학기에 좋은 점수를 받는다면 어느 정도의 만회를 기대해 볼 수도 있다.
동국대 인문계열(영화영상학과 포함)은 국·영·수·사·한국사, 자연계열은 국·영·수·과·한국사 교과 중 석차등급 상위 10과목만 반영하고, 이수단위도 적용하지 않는다. 다른 대학들과 달리 교과전형임에도 서류종합평가 40%를 반영하기 때문에 3학년 1학기의 성적과 활동이 특히 중요하다.
명지대는 석차등급이 표시된 국·영·수·사(인문계열), 국·영·수·과(자연계열) 교과별 상위등급 4과목의 성적을 반영한다. 3학년 때 좋은 성적을 받는다면 반영 과목에 포함할 수 있다. 덕성여대는 교과전형이 학생부 100%전형과 교교추천전형 두 가지로 나뉘며 학생부 100% 전형에서는 국·영·수·사회·과학 교과 중 상위 3개 교과의 각 석차등급 상위 4개 과목만 반영한다.서울여대는 국·영·수·사회·과학 교과별 상위 3과목씩 총 12과목의 성적을 반영한다.
학생부종합전형도 함께 고려한다면 진로선택과목에서 성취도 A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한다. 교과전형만 놓고 보면 대학의 진로선택과목 반영 여부는 학업의 우선순위를 정할 때 고려해야한다. 서울권 대학 중 교과전형에서 진로선택과목을 반영하지 않는 대학들이 상당수다. 이 경우 등급이 산출되는 과목에 더 신경써야 한다.
우연철 입시전략연구소장은 "3학년 때는 많은 학교들이 진로선택과목 중심으로 운영해 등급 산출 과목이 적은 편이며 학생부교과전형에서 진로선택과목을 반영하지 않는 대학들도 많다"며 "교과전형을 고려하면서 막연히 ‘3학년 때 열심히 해서 내신 올려야지’ 하는 생각을 했다면 지금부터라도 관심 대학의 내신 반영 방법을 살피어 자신에게 맞는 전략을 세워야한다"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