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명칭 빼고 파격·혁신 담고' … '더현대 서울' 내달 여의도 오픈

내달 26일 서울 최대규모
글로벌 문화·관광허브 육성
식품관 '테이스티 서울' 지어
1층 워터폴가든 등 조경공간
매장 곳곳이 4계절 힐링쉼터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 현대백화점이 다음달 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서울 지역 최대 규모의 메머드급 백화점인 ‘더현대 서울(The Hyundai Seoul)’을 오픈한다고 28일 밝혔다.

◆ ‘백화점’ 이름 뗐다= 더현대 서울은 규모가 지하 7층~지상 8층, 영업면적만 8만9100㎡(약 2만7000평)에 달한다. 지난해 국내 백화점 중 최단 기간에 ‘연매출 1조원’을 돌파한 수도권 최대 백화점인 현대백화점 판교점(9만2416㎡)에 버금가는 크기다. ‘미래를 향한 울림(Sound of the Future)’이라는 테마 아래 ‘파격’과 ‘혁신’을 핵심 키워드로 삼았다.

점포명에서부터 1985년 압구정본점 오픈 때부터 사용해왔던 ‘백화점’이란 단어를 과감히 지웠다. 백화점이라는 틀에서 벗어나 고객에게 수준 높은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면서 인간적인 교감과 소통을 나누는 공간으로 탈바꿈하려는 시도다.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해 트렌디하면서도 리버럴한 ‘힙 플레이스(Hip Place)’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도 숨어 있다.

◆ 글로벌 문화·관광 허브 육성= ‘위드(with) 코로나·포스트(Post) 코로나’ 시대를 맞아 한류의 중심인 서울을 찾게 될 외국인 관광객들을 적극 유치해 ‘글로벌 문화·관광 허브’로 키우겠다는 포석도 깔려 있다. 지하 1층 식품관의 이름을 ‘테이스티 서울(Tasty Seoul)’로 지은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더현대 서울의 지상 1층~5층은 매장 형태가 타원형의 순환동선 구조로, 마치 대형 크루즈를 떠올리게 디자인됐다.

고객들이 매장을 걷는 동선 너비도 최대 8m로 넓혔다. 유모차 8대가 동시에 움직일 수 있는 크기로, 다른 백화점 점포들에 비해 2~3배 가량 넓다. 천장은 모두 유리로 제작됐고, 자연 채광을 위해 천장부터 1층까지 건물 전체를 오픈시키는 건축 기법(보이드·Void)을 활용한 공간도 마련했다.

◆ 사계절 힐링 센터= 1층에는 12m 높이의 인공 폭포와 자연 채광이 가능한 ‘워터폴 가든(740㎡·224평)’도 조성된다. 5층을 비롯해 매장 곳곳에 꾸며지는 조경 공간(1만1240㎡·3400평)은 사계절 자연을 느끼며 힐링할 수 있는 쉼터가 된다. 3300㎡(1000평) 크기의 실내 녹색 공원 ‘사운즈 포레스트(Sounds Forest)는 ’도심 속 숲‘을 모티브로 천연 잔디에 30여그루의 나무와 다양한 꽃들을 심었다.

5~6층에는 문화·예술과 여가생활, 식사 등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컬처 테마파크‘가 들어선다. 패션잡화와 생활용품, 식음료 등을 판매하는 ’스마트 스토어‘는 고객이 휴대폰 앱에 결제수단을 미리 등록해 놓으면 매장 안에 설치된 40여개의 카메라와 150여대의 무게감지센서를 통해 상품을 갖고 나갈 때 자동으로 결제가 이뤄진다.

김형종 현대백화점 사장은 "정치와 금융의 중심지인 여의도는 국내는 물론 글로벌 관광객도 많이 찾는 서울의 대표 명소 중 하나"라며 "서울에서 가장 큰 규모와 영업면적을 바탕으로 50년 유통 역량과 노하우를 활용해 대한민국 서울의 대표 라이프스타일 랜드마크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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