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부동산 정책·박원순 때리기만하면 승리? 초딩같은 얘기'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야당 생각은 부동산 정책과 박원순 (전 서울)시장만 때리면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건 초딩같은 얘기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야당과 야당후보들의 행보를 보면서 논쟁적 사안이 되더라도 충고를 드리고 싶다"며 이 같이 말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후보가 21일 국회에서 '강남북 균형발전'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우 의원은 "야당후보와 야당의 행보는 두 가지로 요약된다"며 "오직 문재인 부동산 정책 때리기와 박원순 때리기 뿐"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번 선거의 쟁점으로 만들고 싶겠지만, 서울 시민들은 누가 앞으로 우리의 삶을 제대로 보살필 사람이냐로 판단하게 될 것"이라면서 "야당이 과거와 정쟁에 매여있는 동안 저는 비전을 발표하면서 차별화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우 의원은 "후보자 된 사람이 문재인, 박원순 욕만하고 서울시장이 되겠다하면, 서울시민이 선택할 리가 없다"며 "준비가 안 된 사람이 구정치적인 발상으로 서울시장이 되겠다하는 행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철수, 오세훈, 나경원 세 분은 서울을 위한 환경, 노동, 강남북 균형발전이 무엇이 있는지 알고 싶다"며 야당 서울시장 후보들을 겨냥해 말했다.

우 의원은 이날 서울 지하철 1호선 모든 구간을 지하화하고, 철길을 걷어낸 자리에는 공공주택을 조성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우 의원은 '내일을 꿈꾸는 서울'의 6번째 정책 공약으로 '강남북 균형발전'을 내세우며 "1호전 내 모든 지상 구간을 지하화하고 2호선과 4호선, 경의선·경춘선·중앙선 등 지상구간도 단계적으로 지하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우 의원의 '초딩' 언급에 신지혜 기본소득당 대표는 "386 아저씨 같은 얘기"라고 맞받아쳤다.

신 대표는 "상식이 있다면 '초등학생'을 어떻게 비하 표현으로 쓸 수 있는지 의문"이라면서 "청소년이 모자라고 미성숙한 존재, 시혜나 훈계의 대상이 아니라는 건 너무나도 당연한 인권 의식"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만약 '초등학생'이 투표할 수 있다면 우 후보도 그런 말을 함부로 했겠느냐"며 "반대로 우 후보 역시 '386 아저씨'라고 비판하면 무시받아 불쾌하지 않겠느냐"고 따졌다.

신 대표는 서울시장은 유권자만을 위한 자리가 아니라면서 "청소년을 포함한 서울시민 모두를 먼저 존중해야 할 자리"라고 말했다. 이어 "준비가 안 된 야당을 비판하기 전에 본인은 서울시장으로서 얼마나 자질을 갖췄는지 돌아보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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