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영인턴기자
[이미지출처 = FBI SanFrancisco 트위터 캡처]
[아시아경제 최은영 기자] 1960년대 말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37명을 살해하며 일대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연쇄살인마 '조디악 킬러'(Zodiac Killer)의 암호가 51년 만에 풀렸다.
11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은 조디악이 1969년에 남긴 '340 암호'(340 cipher)를 미국·호주·벨기에 출신의 아마추어 탐정팀이 해독하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조디악은 50여 년 전 샌프란시스코를 중심으로 총 37명을 살해한 것으로 알려진 연쇄살인마이다. 주로 젊은 남녀를 상대로 살인을 저질렀으며 조디악 문양의 옷을 입고 살인을 저질러 '조디악 킬러'라고 불렸다. 지난 2007년 개봉된 동명의 영화로도 유명하다.
그는 살인 후 피비린내 나는 옷 조각과 편지를 경찰에 남기고 조디악이라는 이름으로 경찰과 언론사에 암호문과 편지를 여러 번 보내며 다음 범행을 예고하는 등으로 악명을 떨쳤다.
미국 경찰은 수십 년간 그를 검거하기 위해 애썼고 수많은 사람이 용의선상에 올랐지만, 결정적 증거 부족으로 끝내 잡히지 않아 지금까지 영구미제사건으로 남았다.
해독된 340 암호[이미지출처 = 워싱턴포스트]
이번에 해독된 조디악의 '340' 암호는 지난 1969년 조디악이 미국 신문사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에 보낸 것이다.
조디악의 암호를 풀어낸 버지니아 소프트웨어 개발자 출신의 데이비드 오란차크는 "지난 2006년부터 조디악의 암호에 관심을 두고 여러 컴퓨터 프로그램을 사용해 해독을 시작했다"라며 "호주 출신의 수학자와 벨기에 출신의 컴퓨터 프로그래머의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풀어냈다"라고 밝혔다.
이들이 해독한 조디악의 암호에는 "나는 당신들이 나를 잡느라 노력하는데 큰 즐거움을 느끼기를 바란다", "나는 가스실이 무섭지 않다. 왜냐하면 그것이 곧 나를 파라다이스로 보내줄 것이기 때문이다"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오란차크는 "정말 운이 좋아 해답 일부분을 찾을 수 있었다"라며 "아직 해결되지 않은 2개의 나머지 암호도 풀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최은영 인턴기자 cey1214817@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