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람스 사랑' 클래식 거장들의 첫 만남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피아니스트 김선욱 예술의전당에서 듀오 콘서트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와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오는 1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듀오 콘서트를 한다.

정경화와 김선욱이 함께 연주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브람스가 남긴 바이올린 소나타 세 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정경화는 일찍이 세계 무대 정상에 선 한국 클래식 음악계의 1세대 바이올리니스트다. 지난 40여년간 주요 바이올린 곡들을 모두 녹음해 33장의 정규 음반을 발매했다. 특히 1987년 발매한 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 음반은 세계적으로 사랑받으며 디아파종 황금상의 영예를 안았다. 정경화는 매혹적인 음색과 내밀한 긴장감이 돋보이는 낭만파 음악에 애정을 보여왔다. 그는 지난해에도 피아니스트 케빈 케너와 함께 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 투어 연주를 선보였다.

김선욱도 브람스 음악에 남다른 애정을 표한 피아니스트다. 지난해 9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독일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지휘자 정명훈과 함께 했던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1번 연주 실황을 음반으로 발매하기도 했다.

이번 연주는 국내 클래식계의 1세대 선배 연주자와 젊은 후배 피아니스트의 만남이라는 점에서도 뜻깊은 공연이 될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의 나이 차이는 40년에 이른다. 김선욱은 어렸을 때부터 정경화의 음반으로 꿈을 키웠다며 정경화의 오랜 팬이라고 자처했다.

정경화와 김선욱은 예술의전당에 이어 20일 성남아트센터에서도 같은 곡으로 듀오 콘서트를 이어갈 예정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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