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HOT종목]외국인, LG화학 '사자'…주가 12% 상승

23~27일 외국인 투자자들 LG화학 주식 5243억원어치 순매수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한 주 동안 외국인 투자자들이 LG화학을 대거 사들였다. 주가는 12%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5거래일 동안 외국인 투자자들은 LG화학 주식 524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 기간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 상위종목 1위에 LG화학이 이름을 올렸다.

주가도 크게 상승했다. 지난 20일 72만4000원이었던 종가는 27일 81만원으로 일주일 새 11.88%나 올랐다. 지난 25일에는 장중 한때 83만3000원까지 치솟으며 장중 최고가를 경신했다. 26일에는 81만60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테슬라 효과, 배터리 기술 혁신 가속화로 인해 전기차 시장 확대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되는 점이 LG화학의 투자 포인트로 꼽혔다. 박연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중장기 전기차 시장의 성장 속도는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배터리 기술 혁신 가속화, 주요국 정책 변화, 주요 주문자생산방식(OEM)의 전기차 전환 의지 강화 등 때문"이라며 "테슬라 배터리 생산 발표 이후 기존 배터리 업체들의 기술 개발 가속화로 인해 셀 대형화, 하이니켈 양극재 적용 등 양산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배터리 가격 하락으로 중기 전기차 시장 침투율은 시장 예상보다 더 빠르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LG화학 배터리 부문의 중기 실적이 가이던스 이상으로 빠르게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대표적인 저탄소 전환기업으로 분류돼 있다. 탄소집약적 제품과 서비스를 저탄소 제품으로 전환하는 능력을 가진 기업을 의미한다. 5년 누적 저탄소 관련 특허를 5000개 이상 확보했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은 탄수배출 저감을 위한 전기차 시장 확대의 수혜를 누릴 것으로 예상돼 전지사업부 외형과 수익성 성장은 지속될 것이라 판단한다"며 "특히 원통형 설비 증설을 통한 수익성 개선과 완성차와의 협업 및 초격차 전략으로 빠른 시장 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리스크도 존재한다. 박 연구원은 "주가 상승에 따른 단기 차익 실현 매물 출회 가능성이 있다"며 "테슬라 배터리 양산 속도가 빠를 경우 단기 노이즈 발생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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