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 돋보기]“월트디즈니, 12월 공개될 DTC 전략 주목해야”

[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월트디즈니(Walt Disney·DIS.US)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디즈니+)’가 출시 1년차에 5개년 목표를 달성한 가운데 다음달 공개될 소비자직접판매(DTC) 전략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디즈니는 디즈니+의 가입자가 9월 말 기준 7370만명이라고 밝혔다. 출시 5년차에 달성하려고 했던 목표를 1년도 안 돼 조기 달성한 것으로 11월 현재 북미와 남미·유럽·오세아니아 그리고 아시아 일부(일본·인도·인도네시아) 등 총 30개국 이상에 진출해 있다. 내년에는 동유럽과 아시아에 진출 예정이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9일 보고서에서 “폭발적인 가입자 수 성장의 배경에는 디즈니의 강력한 지식재산권(IP)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OTT 전환 가속화뿐만 아니라 인도에서의 핫스타 번들과 같은 로컬 미디어 플레이어(통신사·OTT)와의 프로모션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20회계연도 4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감소한 147억달러, 영업이익은 82% 줄어든 6억달러를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미디어·파크·영화·DTC&I가 각각 19억달러, -11억달러, 4억달러, -6억달러를 기록했다.

미디어는 코로나19로 인한 프로그램 제작·스포츠 중계 차질로 비용이 적게 집행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5% 증익했으며, 파크 부문은 입장제한과 일부 영업중단 영향으로 적자전환했다. 영화는 디즈니+에 뮬란 등 3편 유통에도 불구하고 텐트폴 부재로 이익이 61% 줄었다, DTC&I는 디즈니+ 투자에도 훌루와 ESPN의 성장으로 적자 폭을 1억7000만달러 가까이 축소했다.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6% 감소한 654억달러, 영업이익은 45% 줄어든 81억달러로 주요 사업 영역인 테마파크와 영화의 타격과 DTC 콘텐츠 투자가 확대된 영향이다.

다음달 10일 베일을 벗을 디즈니의 DTC 사업 계획에 주목해야 한다는 평가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디즈니+는 가입자 수 가이던스에 대한 질문을 받아왔지만 그동안 신규 서비스임을 이유로 대답을 미뤄왔다. 디즈니는 다음달 10일 인베스터데이에서 DTC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공유할 예정이다. 이 연구원은 “최근 사업구조를 콘텐츠 ’제작’과 ’유통’의 두 축으로 재편하면서 미래 핵심 성장 동력으로 DTC 사업을 지목했고, 글로벌 OTT 브랜드 ‘스타(STAR)’의 출시를 언급해온 만큼 디즈니 OTT의 글로벌 확장에 대한 이야기가 주가 될 것으로 보여 기대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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