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프랜차이즈의 생존 사생결단…'위생 경쟁력을 높여라'

코로나19 장기화 국면…위생·청결에 대한 전국민적 관심
파리크라상, 연내 1000개 추가 위생등급제 추진할 것
피자헛, 업계 선두 '전 매장 추진'…햄버거 업계선 버거킹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맛집 간판 보다 위생 등급 간판이 더 중요해졌죠."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위생ㆍ청결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음식점 위생등급제 인증 추진에 사활을 걸고 있다.

파리크라상, 위생등급제 확보에 총력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PC그룹 산하 파리크라상은 연내 파리바게뜨, 파스쿠찌, 쉐이크쉑 등 전국 4000여개 매장 중 절반 이상의 식품의약품안전처 위생등급제 인증을 완료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까지 약 1000여개 매장의 인증을 마쳤고 두달여 기간 동안 1000여개 매장을 추가할 방침이다.

파리크라상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음식점 선택권을 보장하는 등 안전한 외식문화 조성을 위해 각 매장의 위생 수준을 끌어올릴 것"이라며 "연내 추가로 1000개 매장 인증 도입을 추진중"이라고 설명했다. 파리크라상의 최종 목표는 전 매장의 위생등급제 확보다. 이를 위해 2019년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함께 위생등급제 인증 현판식 인증 및 결의대회를 개최하며 의지를 다졌다.

위생등급제는 식약처가 2017년 5월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식약처에서 음식점 위생 관리 수준을 평가한 후 그 수준에 따라 '매우 우수'(별 3개), '우수'(별 2개), '좋음'(별 1개) 등 3가지 단계로 등급을 지정하는 제도로, 등급을 공개함으로써 음식점의 위생 수준 향상 도모는 물론 소비자의 선택권을 보장하고 있다.

피자헛은 현재 기준 365개 매장 중 26개 매장에서 위생등급제 인증을 받아 피자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다. 피자헛이 위생등급제 인증 매장에 집중하는 이유는 고객에게 신뢰감을 주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전 매장의 위생등급제 인증을 목표로 지속적으로 매장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피자업계에서는 피자헛을 선두로 피자알볼로가 5개, 도미노 피자가 2개, 미스터피자와 파파존스피자가 각각 1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햄버거업계에서는 버거킹이 총 129개 매장에서 위생등급제를 받아 단연 선두다. 이어 롯데리아 106개 매장, 맘스터치 14개 매장, 맥도날드 9개 매장, KFC 7개 매장 순이다.

피자헛 분당백현점 매장 사진.

코로나19 시대 외식업계 새 해법

업계가 위생등급제 매장 확보에 집중하는 이유는 매출과 직결되고, 미래 성장을 좌우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본도시락은 올해 2~4월 전국 매장 매출을 분석한 결과 위생등급제 인증을 받은 매장의 평균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5%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는 다른 브랜드 역시 마찬가지다. 브랜드별로 수치는 상이하지만 평균적으로 위생등급제 인증 매장이 매출 더 높은 편이다.

외식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시국을 맞아 위생, 청결 등이 업계 경쟁력을 좌우하고 있다"면서 "식약처가 인증한 위생등급제가 곧 고객에게 신뢰감을 주는 매장 이미지로 직결되기 때문에 앞으로도 꾸준하게 위생등급제 인증을 비롯해 위생 강화 노력과 이를 알리려는 위한 소통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맥도날드는 고객들을 매장에 초청해 식재료 및 주방 관리 상황을 공개하는 '주방 공개의 날' 행사를 전국 매장에서 상시 실시하는 동시에 반기마다 한 번씩 전국 규모로 확대해 시행하고 있다. 롯데리아 역시 가맹점을 관리하는 슈퍼바이저와 회사 내 품질팀이 사전 통보 없이 매장을 불시 점검하면서 위생 점검에 힘쓰고 있다. 버거킹은 식품위생법 준수, 내부 식품 안전 시스템 수시 점검, 팀원 교육 등을 통해 식품 위생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bhc치킨은 가맹CS팀 내 품질관리 담당 부서인 QCS 파트를 만들어 위생을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QCS 부서에선 원부재료 보관법, 냉장ㆍ냉동고 온도 등 재료 관리 매뉴얼과 유니폼 착용, 매장 내ㆍ외부 및 주방 청결도 등 개인ㆍ매장 등에 관한 전반적인 위생 점검과 교육을 진행한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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