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주하는 넷플릭스..韓구독료 인상할까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넷플릭스가 미국 가입자 대상 표준 요금제를 월 약 13달러(약 1만4700원)에서 14달러(약 1만5900원)로 인상하면서 국내 요금 인상 우려도 나오고 있다. 다만 한국 가입자에 대한 요금 인상 계획은 확정되지 않아 불확실한 상태다. 넷플릭스 대변인은 "미국에서의 가격변동은 글로벌 국가 가격변동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29일(현지시간)을 기해 표준요금제와 프리미엄 요금을 인상했다. 이는 넷플릭스가 지난해 1월 미국 가입자 대상 요금을 인상한 이후 1년 10개월 만이다. 월 구독료 방식이어서 미국 소비자들은 앞으로 인상된 가격으로 자동 청구된다. 보급형 기본 구독료만 종전대로 월 8달러로 유지됐다.

그렉 피터스 넷플릭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넷플릭스가 사용자들에게 더 많은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넷플릭스 가입자들에게 좀 더 많은 돈을 지불할 것을 요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요금 인상으로 넷플릭스는 8억 달러(9052억 원) 이상 매출이 늘고, 현금 유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의 넷플릭스 구독료 인상이 한국 구독료 인상으로도 이어질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넷플릭스는 국가별로 상이한 요금 정책을 변경해왔다. 실제 넷플릭스는 국가별로 요금을 다르게 책정한다. 지난해 넷플릭스는 미국을 포함해 40여 국의 구독료를 인상했지만 한국, 인도 등 일부 아시아 국가는 제외했다. 최근에는 캐나다 구독료를 일부 구간에서 인상했다.

현재 넷플릭스는 지난 2016년부터 한국 시장에서 서비스를 해오고 있으며 요금은 9500원~1만4500원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사람들이 집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기 시작하면서 가장 큰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 넷플릭스의 주가는 올해만 약 51% 상승했다. 지난 2분기 기준 넷플릭스의 전세계 유료 가입자는 약 2억명이고, 이중 북미 지역 가입자는 약 7300만 명이다.

한국시장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실제 와이즈앱/와이즈리테일에 따르면, 만 20세 이상 한국인 개인이 지난 9월 기준 넷플릭스에서 신용카드, 체크카드로 결제한 금액을 표본 조사한 결과 역대 최고치인 462억원, 결제자는 336만 명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결제액과 결제자 모두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로 온라인스트리밍업체(OTT) 중 독보적이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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