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9월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전년比 45.1% ↑

7월부터 3개월 연속 배터리 사용량 ↑
8·9월 모두 두 자릿수 성장률
중국 전기차 판매량 48.5% ↑…배터리 사용량 견인

[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올해 9월 중국 전기차(EV, PHEV, HEV) 탑재 배터리 사용량이 전년 동월 대비 두 자릿수로 급증했다. 중국 배터리 사용량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6월까지 11개월 동안 감소했으나, 전기차 판매 회복으로 배터리 사용량도 7월부터 세 달 연속 증가했다.

SNE리서치는 올해 9월 중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이 6.4GWh로 전년 동월 대비 45.1%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7월에 소폭 증가세(3.0%)로 돌아선 이후 갈수록 증가세가 확대되는 양상이다.

전기차 유형별로는 BEV와 PHEV, HEV 모두 배터리 사용량이 증가했는데, 특히 배터리 탑재 용량이 큰 BEV와 PHEV가 두 자릿수 이상 급증했다.

1~9월 누적 기준 중국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34.4GWh로 전년 동기 대비 23.5% 줄었다. 다만 누적 감소폭은 1~8월(31.2%)에 비해 어느정도 축소됐다.

실제 9월 중국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48.5% 증가한 16만9000대를 기록했다. 작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12개월 동안 감소한 이후에 3개월 연속 30%대 이상의 고성장세를 이어갔다. 역시 BEV와 PHEV를 중심으로 세 유형의 전기차 판매량이 모두 증가했다.

업체별 전기차(BEV+PHEV) 9월 판매량에서는 1, 2위인 상하이GM울링과 BYD를 비롯하여 다수 업체들이 시장 성장세를 주도했다. 상하이GM울링은 홍광 미니EV가 2만 대 넘게 팔리면서 계속 1위를 달렸다. BYD는 한(Han) EV와 친(Qin) EV, 한(Han) PHEV 등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2위를 차지했다. 4위 FAW-폭스바겐은 타이론 GTE와 마고탄 GTE 판매 호조로 현지 업계 최고의 성장세를 과시했으며, 장성기차와 Leading Ideal도 네 자릿수 급성장세를 보였다. 그 밖에 테슬라와 광저우자동차, 니오(Weilai)는 시장 평균을 상회하는 두 자릿수 성장세를 시현하면서 시장 입지를 확대했다.

이에 비해 체리는 주요 업체 중 유일하게 판매가 감소하면서 부진을 면치 못했으며, 로위(SAIC)는 증가율이 시장 평균을 밑돌아 시장점유율이 하락했다. 1~9월 기준으로는 BYD가 누적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1위로 다시 올라섰지만, 테슬라는 누적 판매량이 2.6배 이상 늘었음에도 2위로 내려왔다.

FAW-폭스바겐이 업계 최고 성장세를 보이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상하이GM울링과 광저우자동차, 니오(Weilai)도 두 자릿수의 견조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반면에 장성기차와 SAIC-폭스바겐, 체리는 여전히 역성장에서 벗어나지 못해 대조를 이루었다.

한편, 전체 누적 감소폭은 1~8월(-29.6%)에 다소 줄었다. 당분간 중국의 월별 전기차 판매 증가세가 지속될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도 계속 감소할 것으로 관측된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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