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국감]'5년간 태양광·ESS 화재 338건…피해액 355억'

"공공기관 34곳, ESS 화재 안전성 문제로 설치 꺼려"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태양광 시설 및 에너지저장장치(ESS)에서 최근 5년간 338건의 화재가 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금액은 355억원이다.

2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이주환 국민의힘 의원이 소방청에서 받은 '태양광 및 ESS 화재 현황'을 보면 지난 2016~2020년 338건의 화재가 발생했고 355억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2016년 79건(22억2755억원)에서 2017년 46건(69억5719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2018년 96건(170억원), 지난해 76건(17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지난 8월까지 41건 56억원이었다.

피해규모는 강원 72억5000만원(16건)으로 가장 피해가 컸으며 전남 68억3000만원(33건), 경남 61억5000만원(50건), 울산 48억4000만원(5건) 순이었다.

횟수별로는 경기가 68건으로 가장 많았고 경남 50건, 전남 33건, 전북·충북 27건, 경북 25건 순이었다.

장소별로는 주택 등 주거공간이 126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야외시설 75건, 발전시설 등 산업시설 48건, 학교 등 교육시설 8건 등이었다.

발화요인을 파악하지 못한 화재는 29건(8.5%)이었다.

이 의원은 공공기관조차 ESS 화재로 인한 안전성 문제로 설치를 꺼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ESS 의무 설치기관은 모두 254곳으로 이 가운데 52곳(20.5%)만 설치를 마쳤다. 이 의원은 "설치하지 않은 기관 202곳 가운데 34곳은 안전성 문제로 설치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태양광 시설이 안전성도 검증되지 않았을뿐 아니라 원인 모를 화재가 발생하는 등 제대로 된 안전 검증과 예방대책 없이 무분별하게 조성됐다"며 "제대로 된 화재예방 및 안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세종=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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