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소매·숙박음식 취업자 7년 6개월만에 최저…자영업 타격 영향

코로나19 여파로 인건비 부담 커진 영향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도소매·숙박음식업의 취업자 수가 7년 6개월 만에 최저치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자영업자들이 받은 타격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중소기업연구원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도소매·숙박음식업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만2000명 줄어든 551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3년 3월의 549만9000명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도소매·숙박음식업 취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9개월 연속 감소했다. 이는 올해 들어 매달 줄어든 것으로, 감소 폭은 지난달이 가장 컸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지난 8월 중순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내려졌고 같은 달 30일 2.5단계로 격상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로 자영업자들이 영업을 중단하거나 정해진 시간에만 영업하다 보니 타격이 더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외출 자제 분위기로 모임이나 행사, 여행 등이 많이 줄어들면서 자영업자들은 매출 급감을 겪어야 했고 임대료와 인건비 부담 등으로 일부 자영업자는 직원들도 내보내기도 한 것이다. 지난달 직원을 둔 자영업자는 133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만9000명 줄었다. 반면 직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422만2000명으로 8만1000명 늘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