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 히트 못해도…공모주 줄상장 대기중

기업 18곳 상장 줄줄이 대기중…올해 상장 기업 중 74%가 3분기에 몰려
빅히트 흥행 부진에 공모주 열풍 '끝물' 우려도 나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주가가 예상외로 부진했지만 여전히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은 줄줄이 대기중이라 공모주 열풍이 지속될지 주목된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다음 달까지 코스피 또는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수요 예측과 일반 청약 일정을 확정한 기업은 18곳이다.

바이브컴퍼니가 오는 19∼20일에, 위드텍과 센코가 20∼21일에 각각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거쳐 이달 말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이미 일반 청약을 마친 피플바이오는 오는 19일 코스닥에 입성한다. 미코바이오메드도 22일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한다.

다음 달에는 교촌에프앤비와 명신산업이 코스피 시장에 진입한다. 각각 11월 3∼4일, 11월 12∼13일에 일반 청약을 받는다. 티앤엘, 소룩스, 포인트모바일, 클리노믹스, 알체라, 모비릭스, 고바이오랩, 네패스아크, 퀀타매트릭스, 하나기술, 제일전기공업 등도 11월 중 코스닥 상장 예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폭락한 증시가 회복하면서 하반기 신규 상장 기업이 줄잇는 모양새다. 올해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기업 46곳 중 74%(34곳)이 3분기에 상장했다. 상장 관련 심사 결과를 기다리는 업체도 수십곳이다.

역대 최대 청약 증거금 기록이 수 차례 경신되는 등 기업공개(IPO) 열풍이 불었지만 상장 후 주가 성적표는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지난달 초 이후 상장한 새내기 공모주 11개 종목 중 5개 종목이 공모가 대비 주가가 하락했다. 이달 중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 파나시아는 지난달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 후 상장을 철회하기도 했다.

특히 하반기 IPO 최대어로 꼽힌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예상 밖의 부진을 보이자 공모주 시장에도 불안감이 커지는 모양새다. 상장 첫날 '따상(시초가 2배 공모가 형성 후 상한가)'로 마감한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와 달리 첫날부터 시초가 아래로 마감한 것이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소속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세계적인 인기를 이어가고 있었음에도 주가가 부진하자 일각에선 빅히트 이후부터 공모주 열풍이 '끝물'에 다다랐다는 우려도 나올 정도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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