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강원 양돈농장, 17일 예찰서 ASF 의심축 발견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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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중앙사고수습본부가 경기·강원지역 양돈농장(1245호)에 대한 전화예찰을 지난 17일 실시한 결과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축 등의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전화예찰 과정에서는 양돈농장에서 지켜야 할 방역수칙에 대한 중점 홍보(매일 3가지씩)도 이루어졌다.

중수본은 지난 16일부터 접경지역 양돈농장 397호에 대한 '제2차 정밀·임상검사'를 실시중이며, 현재까지 정밀검사 대상 양돈농장 71호의 시료를 채취했다. 그 중 결과가 나온 59호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고 나머지는 검사중이다.

중수본은 이번 발생지역 인근에 혹시나 있을지 모르는 오염원 제거를 위해 가능한 모든 자원을 총 동원할 방침이다. 920여대의 소독차량과 100여명 이상의 인력이 투입됐고 DMZ·민통선 내외 및 접경지역 주요도로와 전국의 모든 양돈농장(6066호) 주변까지 휴일 없이 매일 소독하고 있다. 보다 강도 높은 소독을 위해 기존에 운영하던 소독차, 광역방제기, 군(軍) 제독차량 외에 산불진화차가 동원됐고 16일부터는 파리 등 해충을 통한 전파 방지를 위해, 화천·철원·포천지역 양돈농장(224호) 주변에 연막 방제(연막소독차)를 실시중이다.

중수본은 접경지역 방역과 함께 전국의 사육돼지 밀집도가 높은 지역에 대한 방역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밀집도가 높은 시군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하게 되면 복잡한 역학관계로 인해 농가 피해 규모가 증가하고 방역상 어려움이 초래되기 때문이다.

중수본은 돼지 사육규모가 큰 10개 시·군*을 선정, 지역 내 양돈농장의 방역·소독시설에 대해 점검하고, 미흡한 농장에 대한 행정처분(과태료)·지원사업 배제 등을 조치할 계획이다. 대상 시군은 홍성·이천·안성·보령·정읍·당진·김제·무안·천안·예산(사육두수 순)이다. 해당 시군에서는 총 340만두 가량의 돼지(전체의 31%)를 사육중이다.

중수본은 위험성이 큰 접경지역과 10개 시군 소재 양돈농장에 대해 우선적으로 강화된 방역조치를 실시하고, 향후 전국으로 그 대상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전국 양돈농장 6066호에 ‘농장 입구용 방역 안내판’을 제작·배포해 농장 방문자가 소독 등 방역 준수사항을 꼼꼼히 확인·이행할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김현수 중수본부장은 지난 17일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 상황회의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잠복기가 최대 3주이고, 야생멧돼지에서는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엄중한 상황이므로, 긴장을 늦춰서는 안된다"면서 "추가 발생이 없도록 정밀검사·집중소독·농장 차단방역 및 야생멧돼지 관리 등에 가능한 모든 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류인플루엔자(AI)와 관련해서는 "철새가 본격적으로 국내에 유입되고 있으므로, 철새도래지에 대해 보다 철저한 소독이 필요하다고"면서 "상대적으로 조류인플루엔자 감염에 취약한 종오리 농장에서도 외부인·차량 등의 출입을 철저히 통제해달라"고 강조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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