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보다 10배 빨리 코로나19 환자 선별하는 의료AI 기술

10배 빠른 코로나19 선별·패혈증 12시간 조기 예측
인공지능(AI)기반 의료 스타트업 기술 각광

의료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인 뷰노가 개발한 뷰노메드체스트엑스레이 활용 모습. 사진 = 뷰노 제공

[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사회 각 분야에서 거리두기가 일상화된 가운데 비대면 의료서비스를 돕는 의료 스타트업이 화제가 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인공지능(AI) 의료 기술이 비대면 진료 시 진찰과 진단을 돕는 등 현장에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 스타트업 루닛이 개발한 폐 진단 보조 AI 기술은 최근 코로나19 의심 환자 선별에 활용되고 있다. 지난 2월부터 서울대학교 병원은 루닛의 폐 진단 보조 AI 기술(루닛 인사이트 CXR)을 코로나19 의심 환자 영상 판독에 적용하고 있다.

일반 흉부 엑스레이 판독보다 10배 이상 빠르게 환자를 분류할 수 있어 선별 작업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루닛 관계자는 설명했다. 현재 전 세계 10여 개 국가에서 루닛의 솔루션을 활용하고 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지난 5월 대한영상의학회가 발간하는 국제학술지에 루닛 인사이트 CXR의 판별법이 표준 진단법(PCR검사) 대비 10배 빠르게 환자를 분류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며 “흉부 엑스레이와 AI의 결합에 따른 임상적 가치가 현장에서 입증된 의미 있는 사례”라고 밝혔다.

의료 AI 솔루션 스타트업 뷰노는 높은 정확도로 패혈증 발생을 최대 12시간 전 예측하는 딥러닝 알고리즘을 선보였다. 지난달 28일 세계중환자의학회지(Critical Care Medicine)에 게재된 자체 개발 딥러닝 알고리즘 연구 논문은 데이터 예측에 다양한 변수 간 상관관계를 확인하는 기술을 적용해 패혈증 발생 예측 정확도를 높인 내용을 담고 있다.

딥러닝 알고리즘은 6만 명 이상의 중환자 전자건강기록(EHR) 데이터를 학습해 실제 중환자실에서 패혈증 환자 선별 시 사용하는 조기경고점수와 장기부전평가점수 등에서 기존 예측 지수 대비 심정지 발생 예측 정확도가 3% 향상됐고, 정밀도/재현율 곡선값 역시 18% 향상된 수치를 보여 예측정확도를 높였다는 게 뷰노 측의 설명이다.

뷰노 관계자는 “해당 알고리즘이 의료현장에 도입될 경우 패혈증 발생을 높은 정확도로 조기에 예측할 수 있다”며 “이번 개발을 바탕으로 생체신호 기반 다양한 질환의 조기예측 솔루션을 개발해 의료현장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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