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8월 신용카드 매출액↓…광화문 집회發 영향으로 분석

2019년 2월~8월 대비 올해 2월~8월 대전지역 신용카드 매출액 현황비교 그래프. 대전시 제공

[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지난달 대전지역 상권의 신용카드 매출액이 전년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감소는 광화문 집회 관련 확진자가 늘어나는 시점부터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된다.

25일 대전시의 KB신용카드 매출액 빅데이터 분석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지역 전체 업종의 매출액은 5857.9억원으로 전년 동기(6909.1억원)보다 1051.1억원(15.2%) 감소했다.

매출액 증감추이에서 지난달 17일(월요일)은 같은 달 월요일(3일, 10일, 24일) 매출액보다 증가했다. 임시공휴일 지정에 따른 소비 진작효과 덕분이다. 여기에 지난달 초 확진자가 소강상태를 보인 것도 매출액 증가에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시는 풀이했다.

하지만 이러한 효과는 오래가지 않았다. 지난달 15일을 즈음해 광화문 집회 관련 확진자가 지역에서 다수 발생(21일~23일 32명 등)하면서 매출액이 다시 급감하기 시작한 것이다.

업종별 현황에선 일반 음식점과 슈퍼마켓·편의점 등 소매점, 학원, 커피숍·제과점 등 휴게음식점, 주유, 유흥 등 26개 업종에서 매출액 감소가 두드러졌다. 이와 달리 음식료품, 건축 관련업, 전자제품, 자동차 정비·유지 등 12개 업종은 지난해보다 매출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조사된다. 업종별로 매출액 희비가 엇갈린 셈이다.

대전 5개 자치구 현황에선 모든 자치구의 매출액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된다. 자치구별 매출액 감소액은 서구가 409.1억원으로 가장 컸고 감소비율은 중구가 18.6%로 가장 높았다. 동구는 지난달에도 매출이 감소해 확진자 발생 이후 7개월 연속 매출액 감소추이를 이어갔다.

문창용 시 과학산업국장은 “광화문 집회 관련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늘면서 지역 상권의 매출액도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된다”며 “시는 현재 진행 중인 소상공인 전수조사와 카드매출데이터를 융합해 소상공인을 위한 맞춤형 정책을 수립해 추진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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