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 아직은 갈길 먼 아모레퍼시픽…3Q도 '우울'

국내외 모두 부진…해외 화장품 부문은 적자 전환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3분기에도 부진한 성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와 중국 모두 전반적으로 예상 이하의 매출을 거두며 수익성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KTB투자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이 올해 3분기 매출 1조1680억원, 영업이익 389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7%, 영업익은 64% 줄어들며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외 모두 크게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화장품 매출은 5830억원, 영업익 384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보다 각각 25%, 48%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오프라인 채널 구조조정, 점유율 약세 등의 영향이 컸다는 평이다. 판매 경로별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백화점 -20%, 방판 -25%, 아리따움 -50%, 면세 -43%로 분석됐다. 같은 기간 온라인만 55%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년 동기 호실적을 견인했던 면세의 부진이 큰 부담이다. 당시 시장 성장률을 상회하며 성장했기 때문에 이번 분기 평가에 상대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중국 내 부진으로 해외 화장품 부문도 고전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 화장품 매출은 4319억원, 영업적자 141억원으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될 전망이다. 지역별 성장률은 중국 -9%, 홍콩 -50%, 유럽 및 북미 -10%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익 비중이 높은 중화권 매출이 저조한 영향으로 적자 기조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 밖에 세정제와 샴푸 등 국내 생활용품은 소폭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매출 1552억원, 영업익 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 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배경에 KTB투자증권은 '유지(hold)', 목표주가 17만원을 유지했다. 전날 종가는 15만9500원이었다. 배송이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온라인과 럭셔리로의 전략적 선회를 발표하면서 중장기 체질 개선 가능성을 높였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와 이니스프리 부진에 발목을 잡혀 아쉬운 단기 실적이 이어지는 중"이라며 "체질 개선 성과가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자본시장부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