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상공에 제트팩 멘 '아이언맨' 출현?…美 당국 조사

"제트팩 멘 남성 봤다" 항공기 조종사 보고
경찰·항공 당국 조사 중…아직 밝혀진 바 없어
제트팩 개발 활발…현재 약 6억 원

지난 2018년 4월 21일 한 남성이 제트팩을 메고 시험 비행을 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표현과 무관함.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봉주 인턴기자]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제트팩을 메고 하늘을 날아다니는 사람을 봤다는 목격담이 이어져 수사기관과 항공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제트팩은 가스 또는 물을 뿜어내는 방식으로 추진력을 얻어 이동하는 1인용 운송 수단으로 우주비행사가 무중력 상태에서 이동할 때 쓰이기도 한다.

미국 ABC 방송은 지난 31일(현지시간) 제트팩을 멘 남성이 LA 국제공항 인근 공중에서 날아다니고 있다는 보고가 미국 항공 교통 관제소에 두 차례 접수됐다고 2일 보도했다.

최초로 이를 보고한 사람은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출발한 아메리칸 항공의 중형여객기 1997편 조종사다.

세계 항공교통관제 통신의 실시간 교신 내용을 공개하는 'LIVE ATC'의 녹취록에 따르면, 당시 1997편 조종사는 "관제소에 말한다. 우리는 방금 제트팩을 멘 남성 한 명을 지나쳤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해당 남성이 제트팩을 메고 약 900m 상공을 날고 있었으며 비행기로부터 약 275m밖에 떨어지지 않은 거리에 있었다"고 보고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이와 비슷한 보고가 재차 접수됐다.

미국 스카이 웨스트 에어라인의 조종사는 관제소에 "제트팩을 멘 한 남성이 우리 비행기 옆을 지나가는 것을 목격했다"고 보고했다.

관제소는 해당 남성이 비행기 항로를 날아다니고 있어 위험하다고 보고 조종사에게 경고 표시를 보내라고 지시했다.

미연방항공청(FAA)은 이런 보고내용을 경찰에 넘겼고 비행기에 접근한 물체가 무엇이었는지, 사람이라면 그가 누구였는지에 대해 조사하고 있으나 아직 알아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FAA에 따르면 이번 보고가 사실일 경우 해당 남성은 민간 비행기 항로를 침범한 혐의 등으로 법적 책임을 질 수 있다.

이와 관련해 미 연방수사국(FBI)는 "이번 보고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며 사건 경위에 대해 조사 중이다"라고 밝혔다.

최근 들어 하늘을 나는 운송 수단에 대한 연구가 늘면서 고도 3천660m까지 비행이 가능한 제트팩이 개발되고 있으며, 기술 발전에 따라 미래의 개인용 이동수단이 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 현재 제트팩 한 개의 가격은 약 50만 달러(약 5억9천만 원)이다.

김봉주 인턴기자 patriotbo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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