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高고도 태양광 무인기' 53시간 날았다

국산 고고도 태양광 무인기 국내 최장시간 비행

하늘을 날고 있는 EAV-3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국내 기술로 만든 고(高)고도 태양광 무인기가 53시간 장기 비행에 성공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고고도 장기체공 태양광 무인기(EAV-3)'가 고도 12km~18km 성층권에서의 16시간 비행을 포함해 국내 최장시간 연속비행을 기록을 달성했다고 26일 밝혔다.

EAV-3는 고도 12km 이상의 성층권에서 수개월씩 장기 체공하면서 실시간으로 재해나 불법 어로감시, 통신 중계, 미세먼지나 기상 관측 등 인공위성을 보완하는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비행체다. 비용을 줄이면서도 친환경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어 각 국에서 기술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세계 최장 비행 기록은 2018년 프랑스의 에어버스 사에서 만든 제퍼가 세운 26일 연속 비행이다. 당시 이 무인기는 미국 엠프리우스 사의 고성능 배터리를 장착했다.

항우연은 앞으로 개발 중인 고성능 배터리 팩 및 태양전지를 활용해 EAV-3의 성능을 더욱 개선한다. 고도 12km이상의 성층권에서 수일~수개월간 장기 체공하며 지상 관측, 대기자료 획득, 실시간 영상 전송, 통신 중계, 기상 관측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항우연 측은 "이번 비행시험 결과 등을 국내 산업체와 공유해 고고도용 고성능 배터리 국산화 개발을 앞당길 수 있도록 관련 산업체와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53시간 비행 후 착륙하는 EAV-3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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