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지기자
[컬처&라이프부 김은지 기자]'마스카라 맛집'이 여기 있었네?
마스카라 유목민들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캐나다 천연 비건 화장품 어스랩부터 LA 아틀리에 디자인의 여성 의류·코스메틱 브랜드 앤아더스토리즈, 에프앤코가 야심 차게 준비한 컬리스튜디오, 그리고 과즙미 터지는 색조 브랜드 릴리바이레드까지. 알고 보니 마스카라 또한 맛있게 요리하는 속눈썹 메이크업계의 숨은 맛집이었다. 다른 뷰티 아이템에 가려져 미처 알지 못했던, 우수한 제품력과 더불어 착한 성분을 겸비하기도 한 마스카라 아이템 몇 가지를 소개하려고 한다.
<i>-</i>클린하게, <i>어스랩 '비건 마스카라'</i>
특별하다. 의미 있다. 평생 안고 가야 할 아이템이다. 100% 천연 색조 화장품 브랜드 어스랩의 '비건 마스카라'를 두고 하는 말이다. '비건 마스카라'는 타이틀 그대로 '깨끗'한 메이크업 제품이다. 아기자기한 사이즈를 가진 해당 제품의 베이스 포뮬러는 알로에다. 오가닉 원료가 사용된 만큼 끈적임이 없다. 깔끔하게 한 올 한 올 올라가는 속눈썹을 바라보고 있자면, 환호성이 절로 나온다.
'비건 마스카라'에는 10가지 재료만 담겼다. 실리콘, 파라벤, 글루텐, 동물성 원료, 석유 화학 성분 등은 철저하게 배제됐다. 그야말로 '클린'하다. 복잡하지 않고 단순하다. 뛰어난 제품력은 '비건 마스카라'를 겟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다. 먼저 뭉침이 없다. 그리고 오래 간다. 별안간 '거미 다리 속눈썹'이 생길 위험도가 낮으니 '곰손'들도 쉽고 간편하게 롱래쉬 인형 속눈썹을 만들 수 있다.
메이크업 리무버 없이 물만으로 세정이 가능하다는 성질도 '비건 마스카라'의 스페셜한 점. '비건 마스카라'는 메이크업 시작 단계에서부터 마무리까지, 심플하다. 어스랩이라는 브랜드의 개성 역시 그렇다. 동물 실험을 전혀 하지 않는 어스랩은 글루텐 무첨가, 비건 화장품 브랜드로 겉이 아닌 본연에 집중한 제품을 생산한다. 화학성분은 첨가하지 않고 원료 종류를 최소화해 안전한 메이크업 아이템을 소비자들에게 선물한다.
<i>-</i>습도 이기는<i> 앤아더스토리즈 '밍키 블랙 마스카라'</i>
앤아더스토리즈는 파헤치면 파헤칠수록 마음속에 저장하고픈 뷰티 아이템들이 가득한 보석함 브랜드다. 바디, 핸드 케어, 퍼퓸 제품은 이미 유명하니 패스! 짚고 싶은 뷰티템은 마스카라다. 상시 가지고 다니는 파우치에 쏙 담고 싶은, 그런 아이템이다. 일단 번지지 않는다. 앤아더스토리즈 '밍키 블랙 마스카라'는 고정력이란 압도적인 강점을 가지고 있다.
C자 곡선이 아닌 일자 형태의 브러시를 가졌는데, 한 번의 터치로도 숨 쉬듯 살아나는 속눈썹을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밍키 블랙 마스카라'는 덧발라도, 여러 번 쓸어도 지저분해지지 않는 타입의 포뮬러를 가져 깔끔한 눈매를 연출할 수 있도록 돕는다.
단순히 속눈썹이 길어지는 데에만 그치지 않는다. '밍키 블랙 마스카라'는 볼륨감도 놓치지 않았다. 자연스러우면서도 무대 위 아이돌 같은 풍성한 속눈썹을 만들어주다니. 마스카라를 찾아 헤매고 있다면 '밍키 블랙 마스카라'를 눈여겨보는 게 어떨까. '밍키 블랙 마스카라'의 패키지는 한 마디로 우아하다. 올블랙 본통에 'Minky Black Mascara', '&other Stories' 문구가 제품 디자인의 전부다. 앤아더스토리즈만의 미니멀·로맨틱·프렌치 감성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i>-</i>롱 or 볼륨, <i>컬리스튜디오 '올데이 라이즈 마스카라'</i>
컬리스튜디오는 스킨케어 브랜드 바닐라코, 메이크업 브랜드 비바이바닐라를 전개하고 있는 에프앤코가 론칭한 마스카라 전문 브랜드다. 아이 메이크업을 완성하는 마스카라 선택을 위한 소비자의 고민에 솔루션을 제기하기 위해 탄생했다. 처음으로 선보인 아이템은 오랫동안 처짐 없이 힘있게 속눈썹을 올려주는 '올데이 마스카라' 2종이다. 볼륨에 집중한 '컬리&볼륨'과 원래부터 긴 속눈썹인 것처럼 표현해주는 '컬리&롱'으로 구성됐다.
해당 제품들은 브랜드만의 독자 기술을 적용해 고정력과 지속력, 모두 잡았다는 호평을 받았다. 땀이 많이 나는 요즘같은 날씨에도 무너지지 않는 컬링력, 필름막을 씌운 듯한 효과가 돋보인다. 또 컬리스튜디오는 자연에서 유래한 성분에 집중하며 영양까지 끌어안았다. 건강하고 윤기 있는 속눈썹이 필요한 날에는 '올데이 마스카라'를 픽하길 추천한다.
컬리스튜디오는 여기에 브라운 컬러를 추가했다. 지난달 출시된 '올데이 라이즈 마스카라 컬리&브라운'은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내추럴 초콜릿 브라운 색상을 가졌다. 더욱 청순하고 그윽한 눈매를 그릴 수 있도록 해준다. 커브 형태의 브러시는 속눈썹을 섬세하게 코팅해 도톰한 볼륨감을 선사한다.
-길고 풍성하게, <i>릴리바이레드 '나인투나인 인피니트 마스카라'</i>
틴트, 치크만 맛있는 게 아니다. 마스카라도 아주 맛깔나다. 패키지에서부터 상큼+발랄한 기운을 팡팡 뿜어내고 있는 릴리바이레드 '나인투나인 인피니트 마스카라'은 '01#롱앤컬', '02#볼륨앤컬'로 마련됐다. 제품마다 특색이 뚜렷하다. 일단 '01#롱앤컬'은 마치 속눈썹 연장술을 받은 듯, 속눈썹 고데기를 한듯 길고 깔끔하게 발린다. 꽃잎 모양의 섬유질이 속눈썹 빈틈 사이사이에 '찹찹' 밀착된다.
워터 프리 포뮬러는 지속력을 높이는 동시에 가루날림을 최소화한다. 수정화장을 할 때에도 떡지지 않는 마스카라를 찾고 있다면, 답은 '나인투나인 인피니트 마스카라'다. 또 다른 버전인 '02#볼륨앤컬'은 얇고 숱 없는 속눈썹을 가진 이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다. 터치가 더해질수록 페이크 아이 래쉬를 붙인 듯 눈꺼풀 위로 바짝 올라간 속눈썹을 만들 수 있다.
두 제품 3중 필름 폴리머와 코팅 파우더를 함유해 지속력이 좋다. 실수로 눈을 비벼도 마스카라가 또렷하게 남아있다는 걸 경험하면, '나인투나인 인피니트 마스카라'에 빠질 수밖에 없을 것. 브러시가 얇고 가볍기에 섬세한 지그재그 터치까지 할 수 있다. 뿌리 부분부터 디테일하게 바른다면, 속눈썹 양이 적고 짧은 이들 역시 눈꺼풀 위로 '쫑쫑' 귀엽게 올라간 C컬에 감탄할 터다.
김은지 기자(라이킷팀) hhh50@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