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주기자
갤럭시노트20 울트라의 후면 카메라는 카툭튀 현상이 뚜렷하다. 바닥에 놓고 메모를 할 때 덜컹거리는 불편함을 보완하려면 케이스 사용이 필수다.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갤럭시노트20 울트라를 처음 보자마자 눈길을 잡는 것은 카메라다. 갤럭시S20과 노트10보다 '카툭튀'(카메라 돌출)이 뚜렷하다. 그 바람에 스마트폰을 테이블에 올려놓으면 덜컹거리기 일쑤다. 뛰어난 카메라 성능을 디자인 요소로 부각시켰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후면은 유리 소재를 입혀 매끈한 촉감을 준다. 브론즈는 무광이지만 블랙은 광택이 있어서 유리에 묻는 지문을 닦아줘야 한다. 갤럭시노트20 울트라에는 전작보다 긁힘과 낙하 파손 내구성이 2배 강화된 고릴라 글래스가 적용됐다.
울트라 모델에서는 S펜 반응속도가 빨라진데다 화면 주사율도 120Hz로 개선되면서 화면 전환이 신속해 S펜과 궁합이 더욱 잘 맞는다. 액션 인식 범위도 늘어났다. 꺾쇠나 지그재그 모양까지 인식해서 뒤로, 홈으로, 최근앱, 캡처 등 에어액션으로 실행 가능한 기능도 많아졌다. 삼성 노트에서 필기를 할 때 음성 메모를 동시에 하면 해당 필기 부분에서 녹음한 음성도 확인할 수 있다. 수업이나 회의 때 중요한 내용을 복기하고 싶을 때 요긴하다.
갤럭시노트20의 윈도와 연결 기능을 활용하면 USB 케이블로 연결하지 않아도 모바일 앱을 원격제어하듯 PC에서 동일하게 실행할 수 있다.
윈도와의 호환성도 좋은 점수를 줄 만하다. 갤럭시노트20를 윈도10 PC와 한 번만 연결하면 사진이나 문자메시지, 알림을 PC로 확인할 수 있다. USB 케이블이 없어도, 모바일 메신저로 파일을 보내지 않아도 PC로 공유가 편리하다. 스마트폰에 저장된 앱을 PC에서도 실행할 수 있다. 휴대폰 설정에서 '사용자 휴대폰 도우미' 에서 기능을 접근 권한을 '허용' 하면 된다. 스마트폰에 설치된 앱을 모바일과 PC에서 동일하게 실행할 수 있는 기능도 있다. 마치 PC에서 스마트폰을 원격제어하듯 원하는 앱 실행이 가능했다.
녹음한 음성을 확인하고 PC에 저장하거나 삼성 노트 앱에 메모한 필기도 PC에 그대로 저장할 수 있다. 스마트폰과 PC 연결만 되어있으면 PC와 스마트폰을 오가며 번거롭게 작업하는 번거로움이 사라진다. 갤럭시노트20에는 초광대역통신(UWB) 기술이 탑재되면서 안드로이드 기기 간 파일 공유 기능인 '니어바이 셰어' 기능이 추가됐다. 블루투스나 와이파이, NFC로 사진이나 동영상 등을 공유할 수 있는데 갤럭시 플래그십 최신 기종에서만 지원되는 '퀵셰어'보다 적용 범위가 넓다.
갤럭시노트20 울트라로 야간에 홍제천 일대를 촬영한 사진
갤럭시노트20 울트라로 야간에 홍제천 일대를 촬영한 사진
갤럭시노트20 울트라의 카메라는 최고 1억8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하고 50배 줌을 지원한다. 갤럭시S20 울트라의 100배줌 기능은 빠졌지만 줌 배율이 높아질수록 떨림이 커져 촬영이 어려워지는 점을 감안하면 50배 줌으로도 부족하지 않았다. 이미지 센서 크기 덕분에 빛이 적은 야간에도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 동영상을 찍을 때 원하는 방향에서 나는 소리만 담을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됐는데 브이로그를 즐기는 사용자에게는 유용하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