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HOT종목]한국전력, 2분기 깜짝 실적…기관들 이목 집중

주가도 5거래일 사이 12% 상승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한국전력이 극단적인 저평가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며 일주일 동안 기관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지난 10~14일 코스피시장 내 기관 투자자들 순매수 상위 종목에서 삼성물산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이 기간 기관 투자자들은 한국전력 주식 80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주가도 5거래일 사이 상승했다. 지난 7일 1만9600원이었던 주가는 14일 2만1950원까지 올랐다. 11.99%나 뛰었다.

한국전력은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898억원으로 흑자전환했고, 매출액은 전년 대비 0.0% 증가한 13조1000억원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일반·산업용 전력 판매량이 줄었지만, 주택용 전력 판매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전체 전력 판매량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또한 석탄·국제유가 가격 하락에 따른 석탄·액화천연가스(LNG) 연료비단가 하락으로 연료비·구입전력비가 감소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기저발전 이용률은 원자력 81.3%, 석탄 55.7%로 전년보다 각각 1.5%포인트, 2%포인트 하락했으나 구입전력비가 11.7%나 줄었다. 연료비도 유연탄과 LNG 연료비단가 하락으로 12.8% 절감됐다.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점진적으로 유연탄 단가 하락이 확인되고 있으며 상반기 낮았던 유가도 시차를 두고 연말까지 비용절감으로 반영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3분기에도 석탄·LNG 연료비단가 하락 효과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력의 석탄·LNG 연료비단가는 국제유가 및 국제석탄 가격에 4~5개월 후행해 반영된다. 지난 3~4월 국제석탄 가격 급락이 3분기 석탄 연료비단가에 하락 요인으로 반영될 전망이다. 마찬가지로 국제유가 급락분도 LNG 연료비단가에 반영된다.

원민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는 한국전력의 전력 판매 성수기인데다 연료비단가 하락분까지 반영되며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의 실적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배당 관점에서도 한국전력은 정부의 배당성향 가이드라인인 40%를 따라가고 있다고 밝히고 있는데 2분기 실적 서프라이즈에 이어 3분기에도 견조한 실적이 이어진다면 연간 실적 흑자 전환을 기반으로 배당도 재개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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