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사람 이야기, 진정성 호소 '공감 마케팅' 화제

시디즈·KCC건설·현대차, 가족과 삶의 일부분 주제로 정서적 공감대 형성

시디즈가 육아 웹툰 작가 '그림에다'와 함께 인스타그램을 통해 연재하고 있는 '앉음마툰'의 한 컷. [사진=시디즈]

[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제품을 강조하기보다 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의 리얼 스토리를 파고드는 브랜드 마케팅이 주목 받고 있다.

"아침부터 눈물이", "완전 공감이요", "코 끝이 찡해지는 순간". 최근 시디즈가 육아 웹툰 작가 '그림에다'와 함께 인스타그램을 통해 연재하고 있는 '앉음마툰'에 대한 구독자들의 댓글이다. 앉음마툰은 시디즈가 신제품 아기 의자 '몰티' 출시를 기념해 선보이는 웹툰이지만, 의자의 주요 기능이나 특징을 설명하지는 않는다.

시디즈는 공식 키즈 인스타그램을 별도로 개설해 앉음마툰을 연재하면서도 브랜드 중심의 콘텐츠보다는 전투육아(?)를 함께하는 초보 엄마 아빠들의 상호 응원과 공감 소통이 주를 이루고 있다.

현대차가 '더 뉴 산타페' 출시와 함께 공개한 광고도 밀레니얼 세대의 정서적 공감대를 형성하며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 부모로서 아이에게 혹은 자식으로서 부모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영상으로 풀어내 가장 보편적인 가족의 사랑을 담고 있어 울림을 준다는 평가다.

티저로 공개했던 '엄마의 탄생', '끄떡없이 버틸게' 영상과 2편의 본편 '아무 일 없이 크면 좋겠어', '자주 만나요' 등 총 4편의 영상 모두 제품보다는 감성적 스토리를 호소하며 패밀리 SUV로서의 면모를 강조하고 있다.

'문명의 충돌'이라는 제목으로 유명한 KCC건설 스위첸의 광고 역시 화제다. 멋진 아파트가 조망되는 대신 매번 사소한 일로 다투는 부부의 이야기가 광고를 채운다. 지극히 사소한 주변의 이야기이지만 현실을 빼 닮은 광고여서 공감하는 이들이 상당하다. 결국 '가족이 된다'는 의미를 찾아가는 부부의 모습을 통해 집이라는 공간에 대해, 나아가 스위첸이라는 브랜드로까지 이미지를 연결한다.

시디즈 관계자는 "브랜드의 진정성을 담은 마케팅 방향에 그림에다 작가님도 공감했고, 그 결과 육아일기이자 부모의 성장일기이기도 한 ‘앉음마툰’이 탄생했다"면서 "소비자들의 평범한 삶의 일부를 소재로 공감을 이끌어 낸 것이 주효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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