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반도체 시장 최고 스타는 '낸드플래시'

▲삼성전자 4세대 V낸드플래시 제품.(제공=삼성전자)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전년 대비 소폭 상승하는 가운데 낸드플래시가 가장 큰 폭의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낸드플래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언택트(비대면) 수요 증가의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9일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전년 대비 3% 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기록한 -15%에 비해 개선된 수치다.

올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침체에도 반도체 시장이 성장한 것은 언택트 문화 확산에 따라 일부 품목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메모리반도체의 한 종류인 낸드플래시 시장이 전년 대비 27% 급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올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재택근무와 화상회의, 인터넷 사용 증가 등으로 인해 서버 수요가 급증했고 서버에 들어가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보조기억장치) 판매가 크게 늘었다. SSD는 낸드플래시로 만든 데이터 저장 장치로 서버와 PC, 게임기 등에 활용된다.

자료 : IC인사이츠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231억달러였던 글로벌 SSD 시장 규모는 올해 326억달러로 41%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낸드플래시와 함께 메모리반도체 시장을 이끌어가고 있는 D램 시장 규모는 올해 3% 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D램 역시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관련 수요 증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IC인사이츠는 올해 전세계 D램 출하량이 185억6000만개로 전년보다 7.5% 늘어날 것으로 봤다.

메모리반도체는 선방했지만 대부분의 비메모리는 올해 역성장할 전망이다. IC인사이츠가 조사한 33개 반도체 품목 중에서 올해 성장이 예상되는 품목은 낸드와 D램을 포함에 8개였고 나머지 25개 품목은 역성장이 전망됐다. DSP(디지털 신호 처리 장치)가 -19%로 가장 큰 역성장폭을 기록하고 SRAM(에스램)도 전년 대비 1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IC인사이츠는 "올해 소비자와 기업이 구매를 늦추면서 대부분의 반도체 부문 매출 예상 규모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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