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읽다] 어지럼증·소화불량·근육통…냉방병 주의보

[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여름철을 맞아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기상청은 8월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1~1.5도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장시간 에어컨 사용으로 발생하는 냉방병은 건강을 해치는 복병인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냉방병은 공기가 순환되지 않는 실내에서 냉방이 지속됐을 때 나타나는 이상 증상으로 주로 실내와 실외의 온도 차이 때문에 발생한다. 실내외 기온 차가 5~8도 이상 넘으면 체온 조절에 실패한다. 박주현 고대안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체온 조절 과정이 막히면 자체적으로 노폐물과 열기를 배출할 수 없게 돼 혈액순환을 어렵게 하고 자율 신경계에 변화가 생기는 등 이상 증세가 나타난다"고 경고했다.

증상은 두통, 기침, 오한, 발열, 인후통 등이다. 드물게 근육통이나 소화불량이 나타나고 심하면 어지럼증이 동반될 수 있다. 박 교수는 "알레르기가 있거나 이미 면역 기능이 떨어져 있는 만성 질환 환자가 냉방병에 걸릴 시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부분 냉방병은 실내의 냉방 환경을 개선하면 자연적으로 치유된다. 에어컨 사용을 중단하고 적절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기본적인 치료법이다. 하지만 증세가 심할 경우 병원에 방문해 진료를 받고 약물치료를 병행하도록 한다.

냉방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실내 온도를 25도 이하로 낮추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냉방을 할 시에는 처음에는 온도를 낮추었다가 점층적으로 올리고 실내 환기를 정기적으로 한다. 따뜻한 물을 자주 마셔 체온을 유지해 주는 것도 방법이다.

박 교수는 "냉방병은 몸의 면역력이 낮을 때 걸리기 쉽다"며 "정기적으로 가벼운 운동을 하고 과음과 과로를 하지 않는 등 꾸준한 건강관리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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