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 전망]'실적 서프라이즈의 힘, 8월에도 이어질 것'

"8월 실적 발표될 기업들도 서프라이즈 행진 기대"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2분기 국내 기업들이 '깜짝 실적'을 발표하면서 코스피가 연고점을 넘어섰다. 증권가에서는 8월에도 실적 서프라이즈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B증권은 이달 코스피 예상밴드를 2150~2360으로 제시했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확대되고 있는 점과 부양책 합의를 둘러싼 잡음은 리스크 요인이지만, 개별주 단기 트레이딩 전략은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2일 KB증권에 따르면 지난 29일까지 올 2분기 영업이익은 2010년 이후 최고 수준(컨센서스 대비 17.7% 상회)을 기록하며 역대급 서프라이즈를 보이고 있다.

이은택 연구원은 "2분기 실적 서프라이즈는 지수 전체보다는 종목, 종목에서도 대형주보다는 중소형 개별주에 좀 더 강한 영향을 미쳤다"며 "개별종목에서는 실적 서프라이즈로 단기간 20~30% 이상 상승한 종목들이 다수 있었는데 8월에 실적이 발표될 기업들도 서프라이즈 행진이 이어질 것이며, 여전히 개별주에 단기적으로 큰 수익을 거둘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시총기준으론 50% 정도가 실적을 발표했지만, 기업 수로는 아직 10%가 채 되지 않는다"면서 "8월엔 중소형주 실적발표가 많다는 뜻으로 7~8월에는 단기 매매전략 (단타)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업종별로 화학, 증권, 보험에서 서프라이즈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중소형주는 소재, 건강관리, IT부품 등이다. 개별종목을 서프라이즈 이후 매수한다면 컨센서스를 20% 이상 뛰어넘을 때 매수하는 전략이 유의미했다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은 다음주 관심 업종으로 2차전지, 소프트웨어, 반도체, 자동차, 통신, 음식료 업종을 꼽았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큰 성장주에서 가치주로의 시장 관심 이동이 나타날 수 있다"며 "앞으로 경기방어적 성격을 갖는 가치주들 또한 불확실한 상황에서의 대안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성장주 중에서는 2차전지, 소프트웨어로의 압축 보유 전략을, 가치주 중에서는 통신, 음식료 등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은 업종을 트레이딩하는 전략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반도체 및 전기전자를 비롯한 대형주와 운송장비, 기계 등 경기민감주의 투자매력도가 높다는 기존 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미국 빅4 테크기업의 반독점 청문회에 따른 경계심리, 테크업종의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출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 진정에 따른 경제활동 재개 기대감 등으로 경기민감주의 투자매력도가 더 높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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