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주인턴기자
박지희 프리랜서 아나운서.사진=박지희 아나운서 인스타그램
[아시아경제 김연주 인턴기자]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2차 가해'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박지희 프리랜서 아나운서가 결국 TBS 시사교양 프로그램 '뉴스공장 외전 더룸'에서 하차한다.
TBS는 편성 개편을 앞두고 박 아나운서가 하차한다고 28일 밝혔다.
TBS 측은 "TBS TV 편성위원회에서 박 아나운서 건도 함께 논의됐고 최종적으로 하차를 결정했다"면서 "'뉴스공장 외전 더룸'은 향후 부분 개편을 거쳐 더 새로운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찾아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박 아나운서는 지난 14일 공개된 팟캐스트 '청정구역 팟캐스트'에서 박 전 시장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호소한 전 시장 비서를 향해 "4년 동안 대체 뭐를 하다가 이제 와서 김재련 변호사와 함께 세상에 나서게 된 건지 너무 궁금하다"고 말해 2차 가해 논란에 휩싸였다.
해당 발언이 알려지자 TBS는 "박지희 씨는 'TBS TV 더룸' 보조 진행을 맡은 프리랜서 출연자로 당사에 소속된 프리랜서 아나운서가 아니다"라며 "프리랜서 방송인 박지희 씨가 정확한 표현"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박씨의 해당 발언은 'TBS TV 더룸'에서 나온 게 아니라 '청정구역 팟캐스트'에서 나온 발언"이라고 해명했다.
이후 박 아나운서는 유튜브 방송 '이동형TV'에 출연해 "비난할 의도로 이야기한 것은 아니었다. 안타까운 마음에 찾아가서 말했으면 고통이 줄었을 것이라는 취지였다"며 "발언을 했다는 것 자체는 사과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앞서 지난해 9월 박 아나운서가 같은 방송에서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수행비서이자 성폭행 피해자인 김지은 씨를 향해 '2차 가해'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난 여론이 거세졌다.
당시 박 아나운서는 "김지은씨가 어떻게 보면 한 가정을 파탄을 낸 것"이라고 말했다. 또 본인이 김씨와 같은 피해를 입을 경우에 "(합의금으로) 용산에 집 한 채 정도를 (요구하겠다)" 등의 발언을 했다.
김연주 인턴기자 yeonju1853@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