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외교부, '美 홍콩 제재는 국제법 위반...보복 제재할 것'(종합)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중국 외교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홍콩 제재법안 서명에 대해 국제법 위반이라고 강하게 반발하며 홍콩 제재와 관련된 미국의 기관 및 인원들을 대상으로 보복제재를 가할 것이라 밝혔다. 미·중간 대립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중국 외교부는 15일 성명을 통해 "중국은 정당한 권리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반격을 할 것이다. 중국은 미국의 관련 인원과 기관(기업)을 제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이 최근 중국의 엄중한 항의에도 불구하고 홍콩 자치법안이라 불리는 법을 통과시켰다"면서 "이는 미국이 홍콩의 국가안보 입법을 악의적으로 폄훼하고 대(對)중국 제재를 위협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홍콩보안법 강행을 이유로 홍콩에 대한 특별대우를 철회하고, 홍콩보안법 시행과 연루된 중국 관리 및 은행, 단체, 금융기관 등을 제재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 행정명령에 대해 "국제법을 심각히 위반한 것으로 홍콩 사무와 중국 내정에 대한 난폭한 간섭"이라면서 "중국 정부는 이에 결연히 반대하며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홍콩보안법의 제정과 시행은 중국 헌법과 홍콩 기본법에 부합하며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와 홍콩의 장기적 번영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중국정부는 최근 홍콩과 신장위구르자치구, 대만 문제 등을 놓고 미국과 상호 보복 조치를 5건 이상 쏟아내며 강대강 대치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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