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할퀸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전년比 22.4%↓

10년 평균치 밑돌아
첨단투자유치 위축 우려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국내 외국인 직접투자(FDI)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상반기에 20%대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코로나19가 우리나라에 첨단 투자를 집중 유치하겠다는 정부의 계획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FDI는 신고 기준 지난해 상반기 대비 22.4% 감소한 76억6000만 달러에 머물렀다. 이는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의 평균인 89억8000만달러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산업부는 상반기 FDI가 부진했던 것은 코로나19로 국경 간 이동이 제한되고, 외국기업들이 커지는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 투자를 줄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제연합무역개발협의회(UNCTAD)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세계 FDI가 지난해 대비 40% 감소한 1조달러일 것으로 추산했다.

UNCTAD는 내년에도 코로나19 여파로 세계 FDI 규모가 9000억달러 이하로 줄면서 1조달러선이 무너질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로 각국이 해외 대신 자국 투자를 늘리고 있어 FDI 실적 만회가 가능할지는 의문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연말에 6년 연속 200억 달러를 기록할지가 관심사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주요국은 코로나 19 같은 감염병 확산에 대비해 해외에 진출한 자국 기업을 국내로 불러들이는 리쇼어링을 확대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세제지원을 늘리고, 기업당 보조금을 300억원(비수도권)으로 확대하는 ‘유턴’ 강화 방안을 내놨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세종=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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