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연습 앞두고 정찰기 집중배치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탄도미사일과 지상 목표물 등을 감시하는 미국 정찰기가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미군기지에 집결했다. 북한의 하반기 도발을 앞두고 감시정찰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13일 민간항공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Aircraft Spots)과 '노 콜싸인'(No callsign)에 따르면 미군 코브라볼(RC-135S) 정찰기가 네브래스카주 오펏 공군기지를 출발해 이날 가데나기지로 향했다. 앞서 컴뱃 센트(RC-135U)와 지상감시정찰기 E-8C 조인트 스타즈(J-STARS)도 가데나 기지에 배치됐다.

미국의 정찰기가 집중적으로 주일미군기지에 배치된 것은 하반기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장 오는 8월 예정된 한미연합군사연습을 앞두고 북한이 도발 할 수 있다. 김여정 제1부부장은 대화 재개 선제 조건으로 사실상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북한은 북미 간 긴장을 높이려 전략무기를 공개하고 시험발사를 할 수 도 있다.

미군이 주한미군에 배치한 RC-135S는 최첨단 전자광학 장비로 원거리에서 탄도미사일의 궤적을 추적할 수 있다. 탄도미사일 탐지와 추적에 특화된 이 정찰기는 미 전략사령부가 있는 오펏 공군기지 소속이다. RC-135U는 지난 9일 남중국해에 이어 11일에는 동해에서 각각 임무를 수행한 후가데나기지로 복귀했다. 미국 공군은 이 정찰기 2대를 보유하고 있다.

E-8C는 지난 11일 미국 워싱턴주 페어차일드 공군기지를 출발해 가데나기지로 이동했다. 이 정찰기는 일본 인근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가데나기지에 배치된 이들 정찰기는 남중국해에서 중국군의 움직임을 주로 감시하고 추적하는 것으로 보인다. 정기적으로 동해로 출동해 북한의 미사일 동향도 감시하는 것으로 군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한편 미 공군 특수작전사령부(AFSOC) 소속 화이트 고스트(C-32B)를 비롯한 'CL-600-2B16' 항공기도 일본 요코다기지와 가데나기지에 배치됐다. 이들 항공기는 미국중앙정보국(CIA)이 임대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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