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청문요청안 접수…박지원 17억·이인영 10억 재산신고

[아시아경제 전진영 기자] 국회는 8일 박지원 국가정보원장과 이인영 통일부장관 후보자의 인사 청문 요청안을 접수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제출한 요청안에 따르면 박 후보자는 본인명의로 총 17억 7385만원을, 이 후보자는 배우자, 어머니, 자녀 재산을 합쳐 10억 758만원을 신고했다. 이 중 본인 명의 재산은 2억 3853만원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두 후보자는 모두 본인 명의의 아파트 한 채를 보유한 1주택자다. 박 후보자는 23년 동안 거주한 여의도 소재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 기준시가는 14억 7000만원이다. 이 후보자는 배우자 명의로 지역구인 서울 구로구 오류동 아파트(2억 3100만원), 어머니 명의로 충북 충주시 아파트(9100만원)를 신고했다.

박 후보자는 부동산 외에 예금 약 3억 9000만원을 신고했다. 이 외에도 1000만원 상당의 밀레니엄 힐튼 호텔 헬스클럽 회원권도 보유하고 있다. 박 후보자의 채무는 총 1억 4683만원이다. 그는 육군 병장으로 1967년 만기 제대했으며, 두 자녀는 1994년 대한민국 국적을 상실했다.

문 대통령은 "박 후보자는 남북 분단 이래 최초로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킨 숨은 주역"이라면서 "30여 년간 정치활동을 통해 얻은 전문성과 경륜을 살려 국가정보원이 선진 정보기관으로 도약하는데 기여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했다"면서 추천사유를 밝혔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6일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로 출근하던 중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이 후보자는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예금 각각 1억 8872만원, 4억 884만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이 밖에 본인 명의로는 서울 구로구 사무실 전세권 3000만원, 배기량 1580㏄의 니로 하이브리드자동차 1981만원을 갖고 있다고 적었다. 그는 1988년 수형으로 병역 면제를 받았다. 장남도 척추관절병증의 사유로 병역 면제를 받았다.

문 대통령은 이 후보자에 대해 "의정활동과 함께 남북 협력과 통일에 고민하고 실천해 왔다"면서 "20대 국회 원내대표 시절에 보여준 협상력과 추진력은 앞으로 통일부장관으로서 조직을 관리하고 남북관계를 창의적으로 이끌어 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추천했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는 오는 27일까지는 인사청문회를 마치고 경과 보고서를 대통령에게 제출해야 한다. 그러나 국회에 복귀한 미래통합당이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외교안보 라인 인사의 송곳검증을 예고하면서 청문회에서 또 다시 여야의 격돌이 예상된다. 국회가 재송부 요청에도 기한 내 경과 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할 경우 대통령은 후보자 임명을 강행할 수 있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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