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취재본부 박동욱기자
반달가슴곰 오삼이(KM-53).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박동욱 기자] 지난 2015년 국내에서 태어나 그 해 10월 지리산에 방사된 토종 반달가슴곰 오삼이(KM-53)가 90㎞나 떨어진 경상북도 김천 공존 숲에 나타나는 등 왕성한 활동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7일 김천시에 따르면 지난 3월초 가야산에서 동면하고 깨어나 김천 수도산에 살다가 고령-합천 가야산까지 넘나들던 오삼이는 최근에는 김천 수도산-대덕산-충북 영동 민주지산-영동읍-무주군 무풍면-삼도봉-질매재까지 신출귀몰하고 있다.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오삼이는 5년 된 성체로 원기가 왕성해 자기 영역 구축과 종족 번식을 위해 암컷을 찾아 동에서 번쩍 서에서 번쩍 홍길동처럼 활동하고 있어 생물종보전원에서도 반달가슴곰 복원사업의 특별한 사례로 예의 주시하고 있다는 게 김천시의 설명이다.
반달가슴곰은 현재 지리산에 70여 마리의 개체군이 형성돼, 1단계 복원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된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2단계 확산사업의 시발점인 오삼이가 김천 수도산에서 짝을 만나면 자연개체 증식으로 수도산 일대에 많은 개체군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도산 반달가슴곰 지킴이(이정배 대표)은 이와 관련, 6월28일 삼도봉, 민주지산 일원에 불법 엽구(올무 등)제거 작업을 실시하고, 주요 등산로에 반달가슴곰을 만났을 때 대처요령을 알리는 현수막을 설치했다.
이삼근 김천시 환경위생과장은 "오삼이가 수도산일대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개체군을 형성하기 위해 오삼이 장가보내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서식지 안정화를 위해 불법엽구 제거작업과 산지정화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