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스피커시장 부활 신호탄? 카카오 '미니헥사' 하반기 출시

'카카오미니' 이후 3년 만에 출시

[아시아경제 이진규 기자] 카카오가 올 하반기 새로운 개인용 인공지능(AI) 스피커 기기를 선보인다. 2017년 첫 AI 스피커를 선보인 지 3년 만이다.

22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자회사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지난 4월 '미니 헥사(mini hexa)'의 상표권을 출원했다. 미니 헥사는 카카오가 지난 2017년 10월 선보인 AI 스피커 '카카오미니'의 후속 기기다. 미니 헥사는 오는 하반기 중 출시될 것으로 전해졌다.

외관이 육각형 모양이라는 것 외에 자세한 기능과 사양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카카오미니의 뒤를 잇는 기기인 만큼 음성 인식과 발화 등 AI 스피커를 바탕으로 새로운 기능을 추가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카카오 측은 "제품 출시를 위해 상표권을 선제로 등록해놓은 것"이라며 "출시 시기 등 세부 사항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AI 스피커는 2016~2017년 AI 붐을 타고 한창 주목을 받았다. 당시 네이버와 카카오, SK텔레콤과 KT 등 IT 업체가 잇달아 신제품을 출시했다. 여기에 구글 등 글로벌 업체도 국내 시장 공략에 가세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카카오미니는 출시 후 약 9개월 만에 20만대가 완판되기도 했다.

이후 특별한 신제품이 나오지 않으면서 AI 스피커 붐도 주춤해졌다. 애초 전망보다 AI 스피커의 이용자 활용도가 떨어지면서 시장 확대에 한계를 느낀 것이다. 이에 카카오가 이번에 내놓는 후속작이 시들했던 AI 스피커 시장에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카카오의 이번 AI 스피커는 카카오톡을 비롯해 택시 호출과 콘텐츠 재생, 사물인터넷(IoT) 등 카카오의 주요 서비스를 가정에서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구심점 역할을 할 전망이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언택트)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이용자들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활용도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진규 기자 jkme@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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