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진기자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오는 9월 예정됐던 유럽연합(EU)과 중국 간 정상회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됐다고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독일 정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각각 통화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통화에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으로 인해 당초 계획했던 시점에 정상회의를 개최할 수 없다는 데 동의했으며, 추후 정상회의 일정을 조정키로 했다고 독일 정부는 설명했다.
앞서 메르켈 총리는 다음달 1일부터 독일이 EU 의장국을 맡게 됨에 따라 이 정상회담을 통해 EU와 중국간의 투자 협약을 맺을 수 있도록 시 주석을 설득하겠다고 했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각종 사회·경제적 타격이 발생하면서 대응책 마련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AP통신은 EU가 그동안 미·중 간 중재자 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최근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강행과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를 겨냥한 EU 내 견제 등이 이어지면서 EU와 중국간 관계에 냉기가 돌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