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 코로나 확진, 소상공인 매출에 '직격탄'

중기부 "코로나19 발생 여파, 바로 소상공인 매출에 영향"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최근 서울 이태원 클럽 등을 다녀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해당 지역 소상공인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4월부터 전반적인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던 소상공인 매출은 이태원 클럽 확진자 발생으로 다시 주춤하고 있다.

13일 중소벤처기업부(장관 박영선, 이하 중기부)가 지난 2월 3일부터 매주 조사하고 있는 '소상공인 매출액 조사'에 따르면 15주차인 11일 조사 결과 서울의 코로나19 발생 전 대비 소상공인 매출액 감소 비율은 64.0%로 집계됐다. 전주의 53.8% 대비 감소 비율이 10.2% 포인트 늘었다. 제주에서도 60.0%를 기록해 전주보다 매출 감소 비율이 4% 포인트 증가했다. 경기·인천 소상공인의 매출 감소 비율도 0.5% 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여파가 소상공인의 매출에 바로 영향을 주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4월초부터 소상공인 매출은 전반적으로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5월초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직후 서울, 제주, 경기·인천 등의 소상공인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중기부는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관광·여가·숙박, 교육서비스, 음식점 등의 매출이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돼 다른 업종보다 코로나19 발생에 더 민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최근 4주간 강원(70.0 → 38.9%)과 대구·경북(72.9 → 54.6%) 지역의 매출 회복은 뚜렷했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소상공인의 자체 노력에 대한 질문(이하 복수응답)에서는 배달판매 확대 29.0%, 세일·이벤트 등 마케팅 강화 17.5%, 온라인 판매 확대 5.2% 순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안정화 이후 정부에 요청하는 사항은 소상공인전용상품권 확대 93.7%, 홍보·마케팅비 지원 9.3%, 지역축제 등 공동이벤트 확대 6.7% 순이었다.

중기부는 소상공인 정책수립 및 현장애로 파악을 위해 매주 소상공인 사업장 300개, 전통시장 220개 내외를 대상으로 패널 조사 방식으로 코로나 확산 이전 대비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매출액 변화를 조사하고 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소상공인, 자영업자가 코로나19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확인한 결과"라면서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생활속 거리두기, 아프면 3~4일 집에 머물기, 두팔 간격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을 실천하는 것이 소상공인과 서민경제를 살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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