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진보는 그러면 안되나' 유시민, '범진보 180석' 발언 반박

유 이사장 "범보수 200석 이상 가져…범진보는 그러면 안되느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13일 "범보수는 200석 이상을 가졌던 선거도 있었는데 범진보는 그러면 안되느냐"라고 말했다.

앞서 유 이사장은 '범진보 180석' 발언으로 여당으로부터 '자제해달라'는 취지의 지적을 받았다. 또 야당으로부터는 "오만하다"는 비판을 받아, 야당이 여권에 대해 지적할 수 있는 일종의 발판을 마련한 것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였다.

유 이사장은 이날 CBS 라디오 '시사자키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저는 더불어민주당이 비례를 포함해 180석을 얻을 것이라고 말한 적이 전혀 없다. 범진보는 민주당·더불어시민당·열린민주당·정의당·민생당까지 다 포함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청자 질문에 '민주당이 180석이 안 될까요, 비례 포함해서?'라고 해 '불가능하다. 과한 욕심이다. 그런데 투표를 열심히 하면 범진보를 다 합쳐 180석이 불가능한 일은 아니지 않느냐'며 희망 사항으로 얘기한 것"이라며 '범진보 180석' 발언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10일 서울시 용산구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한 시민이 비닐장갑을 착용한 채 투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유 이사장은 또 "투표를 정말 남김없이 다 참여한다면 현행 국회법에 따라 원만하게 코로나19 대책 추가경정예산을 진행할 수 있는 의석 180석을 확보할 수도 있다는 상식적인 얘기를 제가 한 것"이라며 "범진보가 국가 위기 극복을 위해 최대한 의석을 가져보자는 희망을 얘기하는 게 무엇이 오만이고 무엇이 폭주인지 잘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또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그런 호언을 하는 사람은 저의가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해선 "절 보고 한 말이 아닐 것이다. 저 보고 한 말이더라도 제가 한 비평 때문에 생긴 비평이기에 그렇게 말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유 이사장은 지난 10일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에서 "비례 의석을 합쳐서 범진보 180석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고 발언해 여야 모두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유 이사장 발언 직후 이낙연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은 "누가 국민의 뜻을 안다고 그렇게 함부로 말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황교안 통합당 대표는 "문재인 정권의 오만이 극에 달했다"고 비판했고,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지금껏 180석 운운한 정당 중에 선거에서 성공한 정당은 없었다"고 말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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