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철영기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한국 분들이 필요하면 우리 공관에서 비자를 신청할 수 있도록 계속 도와드리겠다."
김건 외교부 차관보와 면담을 위해 27일 오후 외교부 청사를 찾은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는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중한간 왕래는 계속 유지되고 있다"면서 "우리는 주로 경제인, 과학기술 교류 등 이런 것들을 보장해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한중간 협력 의지도 전했다. 싱 대사는 "이 난국을 극복해 바이러스가 세상에 없도록 한국과 계속 협력하고 싶다"면서 "모든 것이 정상이 되고 한중간 교류와 왕래가 보다 긴밀해 지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차관보는 중국 정부가 26일 사전 통보 없이 비자와 거류허가를 가진 모든 외국인에 대한 입국 금지 조치에 나선 것과 관련해 싱 대차를 초치했다. 중국 정부는 28일 0시부터 기존의 유효한 중국 입국비자 또는 거류 허가를 소지한 모든 외국인의 입국 잠정 중단할 계획이다.
김 차관보는 최근 국내 신규 확진자 수 감소 등 코로나19가 진정되는 추세를 보이는 상황 하에서 중국 정부가 발표한 이번 입국 제한 조치로 인해 우리 국민과 기업의 필수적 활동 및 교류마저 제약될 수 있는 데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아울러 그간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한중이 소통과 협력의 기조를 이어왔음에도 우리측에 대한 사전 통보 없이 이번 조치가 이뤄진 데 대해 유감의 뜻을 전했다.
이에 싱 대사는 최근 한국 내 코로나19 상황이 안정화되고 있음을 평가하면서 이번 중국측 조치는 역외 유입 증가에 대응한 방역 강화 차원에서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불가피하게 이루어진 조치라면서 이해를 구했다.
또한 김 차관보는 중국측이 이번 조치로 우리 국민과 기업의 불편과 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양측간 긴밀히 소통해 나가야 할 것임을 강조하는 한편 우리 기업인의 중국내 필수적인 사업 활동과 인도주의적 방문 등이 유지되도록 협력하자고 강조했다.
이에 싱 대사는 양측 간 필수적인 경제·무역, 과학기술, 인도주의 차원의 활동과 교류가 유지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하면서 코로나19를 조속히 극복해 양국간 교류가 보다 긴밀해지도록 계속 노력하자고 답변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