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마켓 돋보기] 한끼 식사! 건강간식! 누룽지

누룽지

구수한 밥냄새가 나기 시작한다. 밥이 되기를 기다렸다가 바로 뚜껑을 열어 윤기가 좔좔흐르는 밥을 한숟가락 입에 넣어 주면 그 맛이 바로 꿀맛이다. 그 꿀맛같은 밥을 다 먹고 나면 소화제처럼 한그릇 먹었던 것이 바로 숭늉이다. 연탄불에서, 전기곤로에서 냄비에 밥을 할 때면 밥을 먹고 남은 누룽지에 물을 넣어 끓인 숭늉을 한그릇 먹었다. 누룽지가 많이 생길 때면 말려 두었다가 끓여 먹거나 튀겨 간식으로 먹기도 했다. 그러나 쌀이 귀하던 시절 누룽지가 많이 생기는 것은 반갑지만은 않았을 것 같다. 그래서 전기밥솥이 나왔을 때 누룽지가 생기지 않아 더 신기하고 좋아했다. 그러나 전기밥솥이 일반화되면서 숭늉을 먹거나 누룽지간식은 먹을기회가 없어졌다.

밥을 먹는 식문화를 가진 여러나라 중에서도 우리처럼 찰지게 밥을 하는 나라가 많지 않으니 누룽지로 끓여먹는 숭늉의 맛을 모를 듯하다. 건강 간식이 되고, 한 끼 식사가 되고, 해장음식 되는 누룽지!

누릉지는 밥을 지을 때 솥바닥에 눌어붙은 밥으로 이중, 삼중 전기밥솥의 특별한 능력으로 밥을 지을 때 솥바닥에 밥이 절대 눌어붙지 않으니 이제는 직접 만들어 먹어야한다. 밥을 얇게 펴서 프라이팬에 노릇노릇하게 지지거나 에어프라이어, 오븐의 건조기능 또는 누룽지 기능을 이용해 만들어 보기도 한다. 시간과 노력을 들이는데 비해 그 바삭함이나 구수한 맛이 만만하지만은 않다.

‘박씨네 누룽지’는 이런 고민을 해결해주는 제품중에 하나이다.

국내산 햅쌀로 위생적인 시설에서 다양한 누룽지를 생산하고 있는데 첨가물을 넣지 않고 100% 쌀로만 만든다. 바삭바삭한 맛에 과자처럼 먹게 되는데, 입에서 살살 녹는 과자가 아닌만큼 꼭꼭 씹다보면 고소한 맛이 점점 올라오고 천천히 먹게 되는 습관도 길러지게 된다.

요즘처럼 추운 날에는 누룽지를 그대로 끓여 밥처럼 국처럼 먹으면 아침이 든든하다. 그리고 저녁을 먹고는 숭늉처럼 묽게 끓여서 먹으면 소화가 잘 된다. 햅쌀로 그대로 만든 누룽지 외에도 현미로 만든 누룽지, 발아 현미 누룽지, 렌틸콩 누룽지도 있으니 기호에 맞게 골라서 구수한 맛을 즐겨본다.

글ㆍ사진=이미경(요리연구가, 네츄르먼트 //blog.naver.com/pout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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