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 펭수 카드' 돌풍…하루 만에 4만장 발급(종합)

모바일 신청페이지 먹통도
최단시간 10만장 돌파할 듯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KB국민 펭수 노리 체크카드' 인기가 심상찮다. 출시 하루 만에 4만장이 발급되며 대박 상품 반열에 오를 조짐이다.

18일 KB국민카드에 따르면, 전일 출시한 KB국민 펭수 노리 체크카드가 하루 만에 4만장이 발급됐다. 보통 체크카드는 연간 기준으로 30만장 이상이면 흥행 상품으로 분류된다. 이 속도면 최단 시간 10만장을 돌파할 것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펭수는 EBS 유튜브 채널 '자이언트 펭TV'에 나오는 EBS캐릭터로 2030세대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KB국민카드는 펭수 특유의 인사법인 펭하 포즈와 펭수의 다양한 표정을 이모티콘으로 만들어 체크카드 디자인으로 사용했다.

흥행 조짐은 전일 9시 카드 발급이 시작되자마자 보였다. 실시간 검색어에 펭수카드가 오르는가 하면 신청 폭주로 모바일 신청페이지가 느려지는 등 먹통이 되기도 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PC로 신청해라', '직접 영업점을 방문해라' 등 조언과 펭수 체크카드 발급 성공을 인증하는 게시 글들이 올라오기도 했다.

KB국민 펭수 노리 체크카드는 내년 2월16일까지 한정 판매된다. 카드 발급 고객을 대상으로 선착순 20만 명에게는 펭수의 귀여운 표정과 재치 있는 어록을 활용한 스티커가 카드 실물과 동봉돼 제공된다.

이 카드 고객은 전월 이용실적에 따라 월 최대 5만원의 통합할인한도 범위내에서 ▲대중교통 10% ▲CGV 35% ▲스타벅스 20% ▲롯데월드·에버랜드 50% ▲GS25 5% ▲통신요금 2500원 할인 등 노리체크 카드의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카드 발급 신청은 KB국민카드 홈페이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고객센터, 영업점과 KB국민은행 영업점 등에서 가능하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펭수라는 캐릭터가 가지는 매력과 개성을 추구하는 고객들의 니즈가 결합돼 발급 첫날 예상보다 많은 발급 수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카드사들은 카드 혜택의 차별화를 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캐릭터 제휴 카드를 선보이며 밀레니얼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는 1980년부터 2000년대 초반에 출생한 세대로 본인만의 차별화된 개성 표현을 좋아하는 것이 특징이다.

캐릭터카드 출시는 성공 사례로 입증되고 있다. NH농협카드가 지난해 12월 선보인 카카오프렌즈 대표 캐릭터 '라이언'을 담은 '라이언 치즈 체크카드'는 출시 3주 만에 10만장 이상 발급됐다. 신한카드가 지난해 3월 NBC유니버설과 손잡고 내놓은 미니언즈 체크카드도 출시 4달 만에 발급 30만장을 돌파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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