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나라' 인도네시아, 소형 비행기 대량생산 착수

다목적 소형비행기 양산…섬 사이 이동 빨라질 듯
2022년 이후 수출 채비

[아시아경제 자카르타 최수진 객원기자] 인도네시아 국영 항공기 메이커인 디르간따라 인도네시아(Dirgantara Indonesia, PT.DI)가 국내외 소형항공기 수요 증가에 부응하기 위해 소형비행기 N219를 대량생산한다. N219기는 인프라 개발과 관광산업에 맞도록 디자인된 항공기로, 섬과 섬 사이를 이동해야하는 인도네시아의 특성을 반영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8일 자카르타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엘피엔 PT.DI 대표는 최근 인도네시아 국민협의회에 참석해 "교통부가 올해 중반 N219기 대량생산 허가를 승인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2022년까지 국내 수요에 대응하고, 이후에는 수출물량을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N219는 모두 19석의 좌석과 2t의 화물이송이 가능하다. '누르타니오'라는 별명도 갖고 있는데, 조코위도도 대통령이 인도네시아 항공산업의 선구자의 이름을 따서 직접 지어줬을 정도로 애착을 갖고 있다는 의미도 전해졌다.

PT.DI는 N219가 좁은 활주로를 이용해 1만8000개로 이뤄진 인도네시아 구석구석을 누비고 다닐 수 있는 다용도 항공기라는 점을 강조한다. 또 유사기종인 캐나다산 'DHC-6 트윈오터'에 비해 화물공간이 더 크면서도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평가다. N219 가격은 600만 달러 수준이다.

PT.DI는 현재 N219 자국내 52대를 비롯해 해외에서 165대 등의 주문받은 상태다. 수마트라 최북단에 위치한 아체주가 대중교통 서비스용으로, 인도네시아의 새 수도가 들어설 깔리만딴주에서도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해외주문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 가장 먼저 주문했으며 태국과 세네갈 등이 뒤를 이었다. 태국은 N219 뿐 아니라 인공강우작업용 항공기도 추가 주문했고 세네갈은 또 다른 다목적 비행기인 CN235기도 추가주문했다.

국민협의회는 교통부 장관에게 허가를 위한 수속을 진행하기를 공식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PT.DI는 2015년 인도네시아와 한국의 '차세대 전투기 IF-X/KF-X' 공동사업에 20%의 투자를 약속하고 공동개발에 나섰지만, 현재 2.5%만 납입하고 철수가능성을 시사해 재협상 논란에 놓인 상태다.

자카르타 최수진 객원기자 nyonyachoi@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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