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훈 '준우승이 아쉽네'…스콧 우승 '4년 만에'

제네시스인비테이셔널 최종일 세계랭킹 1위 매킬로이는 공동 5위, 우즈 68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강성훈(33ㆍCJ대한통운ㆍ사진)의 '부활 샷'이다.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팰리세이즈 리비에라골프장(파71ㆍ7322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네시스인비테이셔널(총상금 930만 달러) 최종일 2언더파를 보태 공동 2위(9언더파 275타)를 차지했다. 애덤 스콧(호주)이 2타 차 우승(11언더파 273타)을 일궈냈다. 2016년 3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캐딜락챔피언십 이후 4년 만에 통산 14승째, 우승상금 167만4000달러(19억8000만원)다.

강성훈은 3타 차 공동 8위에서 출발해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묶었다. 첫 홀인 1번홀(파5) '2온 1퍼트' 이글로 일찌감치 포문을 열었다. 2번홀(파4)에서 티 샷 미스로 더블보기가 나온 뒤 4, 5번홀에서 연거푸 보기를 쏟아냈다는 게 아쉽다. 다행히 6, 9번홀 버디로 스코어를 만회했고, 후반 11, 17번홀에서 버디 2개를 솎아냈다. 평균 1.67개의 '짠물퍼팅'이 돋보였다.

강성훈이 바로 지난해 5월 AT&T바이런넬슨을 제패해 PGA투어 챔프의 반열에 오른 선수다. '탱크' 최경주(50ㆍSK텔레콤)와 양용은(48), 배상문(34), 노승열(29), 김시우(25)에 이어 역대 6번째 한국인 챔프다. 그 다음주 두번째 메이저 PGA챔피언십에서 7위를 차지해 메이저 우승 가능성까지 과시했다. 이후 19개 대회에서 단 한 차례의 '톱 10'이 없다는 게 오히려 의외다.

맷 쿠처(미국)가 공동 2위에 합류했다.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아이언 샷이 흔들리면서 2타를 까먹어 공동 5위(8언더파 276타)로 밀렸다. 5번홀(파4)에서 트리플보기라는 치명타를 얻어 맞았다. '넘버 2' 브룩스 켑카(미국)가 공동 43위(이븐파 284타)에 머물렀다는 게 위안이다. 한국은 이경훈(29)이 공동 13위(6언더파 278타), 김시우(25ㆍ이상 CJ대한통운)가 공동 37위(1언더파 283타)다.

'부활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6오버파로 무너져 꼴찌인 68위(11오버파 295타)에 그쳤다. 전날 13번홀(파4)에서 '4퍼팅'을 하는 등 그린에서 어려움을 겪었고, 이날 역시 퍼팅 난조로 이글 1개와 버디 1개, 보기 7개, 더블보기 1개 등 '롤러코스터 플레이'가 이어졌다. 이 대회와의 악연이 흥미롭다. 1992년 고교시절 초청선수로 출전하는 등 남다른 인연이 있지만 프로 전향 이후 11차례 출격해 1승도 수확하지 못했다.

대회 호스트 타이거 우즈(왼쪽)가 제네시스인비테이셔널 우승자 애덤 스콧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퍼시픽팰리세이즈(美 캘리포니아주)=Getty images/멀티비츠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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